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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계영배 Dec 04. 2024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82

호텔 하나 사줄까?

Paige Jiyoung Moon (b. 1984, Seoul)

‘Nap Time With Mia’Details

Acrylic on panel




"호텔하나 사줄?"








12년간





재벌가의 베이비시터로

일하며 얻은 찰을 나누는 이가 있다





부자들의

작은 돈도 크게 쓴다는

남다른 삶의 자세와





육아 철학에 관한 이야기를

책으로도 엮어낸 그녀는





장기불황으로





단군이래

가장 거센 자기 계발 열풍이





온 나라를 점령한 지금





자식에 진심인

한국인의 니즈와도  맞 





육아는 물론,





교육, 경제 채널까지 섭렵하

종횡무진 중





특히





건강문제로 일을 그만두려고 하자





재벌가에서 위와 같은 제안을 했다는

에피소드는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엄마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고 했던가





몇 년 만에 힘들게 가진 아이였지만





밤새도록 수면을 박탈당하던 어느 날





나 역시 예외 없이





우는 애를 안고

베란다 앞에 섰던 적이 있었다





이렇게 한 존재를 사람 만드는 과정은

숭고한 만큼 힘들 터





그 가치를 알기에

그들이 그런 큰 제안을 한  아닐까





18세기 가장 독창적인 사상가이자





"자연중심의 교육이념"으로 유명한

장 자끄 루소 





도덕성이 배제된 학문과 문화의

유해성을 주장하며





인간에게 가장 본질적인 것은

"도덕성"이라고 주장했는데





저도 말은 그렇게 했으나

막상 실전은 만만치 않았는지





정작 자신의 다섯 아이는 모두

고아원에 보내버린 것으로 유명하다





혹자는 아이가 너무 소란스러워서

혹자는 양육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라는 둥





의견은 분분하지만





무엇이 되었든 육아의 디폴트 값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알찐데





우리는 그 입만 살은

미경험자 통찰의





과연

그 "어느 부분"에 기대를 걸야 하는 걸까?





한 범죄 프로파일러는 말한다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범죄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국가존폐 위기설이 나돌자 그제서야





너도나도 애 낳고 키우기에

가치를 부여하기 시작한 지금





아무리 대출을 수억씩 해줘도

애가 벤딩머신처럼 나오긴 힘든데





오늘도 어디선가





폭탄 맞은 듯한 거실에서





더 크게 폭탄 맞은 머리를

와 씨름하고 있을 수많은 엄마들과





단거리 선수마냥





매일 저녁

연신 시계를 봐가며





내 아이가 기다리는

어린이집을 향해





 벗어 들고

전력질주를  엄마들





이 노래를 바친다





Bob Marley - No Woman, No Cry (Official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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