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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계영배
Dec 07. 2024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85
복숭아나무와 자두나무는 말을 하지 않아도 그 아래에 저절로 길이 생긴다
Emma
Haworth(1890, London, UK)
"Climbing Trees", (2014)
Oil on Linen
120 x 130cm
복숭아나무와 자두나무는
말을 하지 않아도
그 아래에 저절로 길이 생긴다
"
어머,
이거 뭐니?"
외출했다 집에 오니
책이 한 권
놓여
져 있다
데일 카네기의
"자기 관리론"
"
엄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
나? 왜?"
아들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요 며칠 내 삶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
엄마가
요즘
자기 관리를 잘 못하는 것 같아?"
세상 찌질의 끝판왕인
반응
"
아니 그게 아니라 내가 읽어보니 좋아서"
" ...... "
불과 일이 주 전만 해도
대학을 안가네 공부를 안 하네 어쩌네 하면서
속을 뒤집
던
아들이
급 새벽 러닝을 뛰는 등 돌변해
이젠 날 가
르
치는 형국이라니
그 와중에
문득 떠오른
“도리불언(桃李不言), 하자성혜(下自成蹊)”
사기(史記)로 유명한 "사마천(
司馬遷)"
은
유방(劉邦)이 세운
서한(西漢)의 유명한 장군
"
이광(李廣)"을
이
렇게 묘사한다
"복숭아나무와
자두나무는
스스로 말을 하지 않아도"
"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여들어 길이 생긴다."
내가 요 며칠 국가적 큰 일에
나 역시 요동쳐
설교가
좀
과했
나
...
학문을 등한시하면 등한시한다고 꾸중
또 매진하다 지식을 나누면 잘난척한다고 샐쭉
아들의 순수한 책 추천에
나도 모르게 나왔던
부정 반응은
내
부
족한
그릇의
반증 아닐까
왠지 요즘따라 입만 살은 듯한 엄마에게
아들은
진중함을 한 스푼 선물하고 싶었
을
지도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그릿", "넛지",
"아토믹 해빗" 등
자기 계발서를
잔뜩 들고 돌아다니며
이젠 내게
추천까지 해주는 아들이
심히 낯설기만 한데...
이유야 뭐가 됐듯
저도 모르게
단디
자극받은 반백은
흠흠
저도 책을 함 집어 들어 본다
입은 무겁게 귀는 아니 눈은 크게
마음의 양식
쌓기를 시작해 본다
Seong-Jin Cho - Chopin: Nocturnes, Op. 9: No. 2 in E Flat Major. Anda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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