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96

세수성가世手成家

Sebastian Konrad Sleczka

(Poland, b.1976)
"Mask XVI Painting"
Acrylic on Canvas
70 x100 cm

세수성가世手成家

"매그니피센트 magnificent7"

1960년대 서부영화로

한국에선 "황야의 7 인"으로 알려진

영화 제목이자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하트넷 Michael Hartnett이

처음 쓴 용어로

빅테크 기술주 BEST 7 

Apple 애플 Microsoft 마이크로소프트 

Alphabet 알파벳 (구글)

 Amazon 아마존 Nvidia 엔비디아

Tesla 테슬라 Meta 메타(페이스북)를 말한다

쟁쟁한 기술의 해당 기업들은

모두 박수받을 만 하지만

특히 나는

지구촌 어디 사는 그 어떤 쭈구리라도

그 누구보다 유명한 셀럽이 될 수 있는

활동망을 구축한

유튜브 운영사 구글의

"알파벳 Alphabet"을 가장 애정한다

어느 날

그 유튜브의 알흠다운 알고리즘은

내게 한 의사의 영상을 소개했는데

바로

"나는 나의 스무 살을 가장 존경한다"의 저자

이하영원장의 인터뷰 영상이었다

강남에서 성형외과로 성공한 그는

최초의 의료인문학자임을 표방하며

올해 초

가난을 극복하고 성공한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출간하고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는 등

활발히 활동 중인데

그의 메시지 중

"세수성가 世手成家"가 좀 특별하다

실로

자기 계발서 춘추전국시대를 맞아

이젠 좀 지겹기도 한 요즘, 

저자는

모두들 자신이 잘나 "자수성가"했다 하지만

실은

자신 혼자가 아닌 세상이

나의 성공을 도와주었으니

"세수성가世手成家"가 맞다고 정정한다

생각해 보면

줄임말 엄청 좋아하는

미국주식계에서

2010년 유망주였던 TGIF, 

(트위터, 구글, 아이폰(애플), 페이스북)부터

이후 트위터가 빠지고

아마존, 넷플릭스가 더해진 FAANG 

그리고 앞서 말한

매그니피센트 7 (Magnificent7)까지 오면서

계속 살아남은 기업들 3사社는

구글의 "알파벳", 페이스북의 "메타",

그리고 "애플" 뿐

그중 구글과 페이스북은

전 세계 그 어느 곳 누구도

콘텐츠생산과 유통에

평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했고

애플은

그 세계로 진입하는 실물기기를 제공하는 등

그들 모두는

세계 그 어느 구석에 사는

미물 같은 인류라도

작은 기기 하나만 있다면 

저들의 서비스를 통해 

세상 그 어느 대단한 누구와도

닿고 교류할 수 있는 주인공을 만들어 주며

그 주인공들이 활동할

배경을 자처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쟁쟁한 기술기업들이

손바뀜을 반복할 때

고고하게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 아닐까

물론 페이스북의 콘텐츠 검열 문제등

이슈야 있지만

세상에 완벽한 존재는 없는 법

따라서

저자의 말처럼

이렇게 세상의 여러 인프라들이

없었다면

저자의 성공은 물론

또, 지금 뭔가를 끄적이는 나도

출간책 한 권 없지만 즐기는

하루 한 번의 작가놀이 역시 

불가능했던 것은 아닐는지

그러니 항상

"세상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며

저자는 또 

"50 억을 벌고 싶다면

세상에 50 억 가치의 것을 먼저 주라."

라고 주문하는데...

아....

뭔 말인진 알겠는데...

이게 사실 쉽지가 않다

그저 한낱

전업주부 아줌마인 나는

대체 뭘로

지금 당장

50 억 아니

1억 가치라도 만들 수 있을까

잘 나가다가

살짝 막힌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듣자 하니

저자가

나랑 동갑인 용띠

난 여태 뭘 했나...

급 현타도 오고...

저자는 아직 미혼이라고 하니

"애 딸린 유부였음 힘들었을 거다"

뭐 이렇게 자위를 해야 하나

급 생각이 많아지는데

자, 미안하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아... 오늘도

마무리는 좀 쓰다

[MV] 장기하 (Chang Kiha) - 부럽지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