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에서 온 이 녀석은
낯설고 탁하고 여유라곤 없는 이 땅에
뿌리내릴 수 있을까
보통의 것들과는 다르게 크고 단단한
좀처럼 숨구멍이라곤 없어 보이는
달항아리 같은 아보카도 씨앗
화분에 꾹 눌러 놓았더니
제법 굵은 싹을 틔우더니
쑥쑥 경이로움을 선물한다
눈 뜨면 녀석에게 다가가
머리 복잡할 때도 다가가
자꾸자꾸 보게 된다
땅에서 사는 모든 것에 경의
흙에서 사는 모든 것에 감사
일하는 자여, 지쳤는가
아보카도를 심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