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 기억
오늘 아침에는 시린 기운이 코 끝에 닿아 잠에서 깼습니다.
겨울이 남겨주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 계절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겨울 추위는 마음의 수면 아래 고요한 곳에 있는 아린 기억들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춥다는 표현보다는 시리다는 말이 맞습니다.
무작정 찾아오는 겨울을 피할 방도가 마땅히 없어서,
그저 몸을 웅크리고 나의 체온으로 스스로를 데우며 이 시리운 기억이 얼른 지나가기를 기도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