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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 위의 노래 Feb 08. 2023

노을

노을을 따라 바다를 걸었다.

해가 저무는 길은 나보다 한 걸음 앞섰다.

꼭 한 걸음이었다.

땅거미가 내린 자리에 불을 붙였다.

눈동자만큼의 노을이 다시 아른거린다.

오늘도 스치듯 빛이 지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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