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인도 여행기
오늘 점심엔 인도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만난 전 직장 동료와 인도를 먹고 마시며
안부와 일상으로 가득한 수다를 즐겼다.
내가 없으면 안 돌아갈 것 같던 회사도 여전히 잘 지낸다 하고,
내가 먼저, 네가 먼저! 퇴사 시합을 벌이던 동료들 소식도 들을 수 있었다.
그래도 내가 없는 빈자리가 크다고 할 땐 뭔가 울컥 올라오기도 했다.
난 아직도 지난 회사에 마음을 두고 왔나 보다.
구 회사를 떠난 지 3개월.
새 회사에 온 지 3개월.
두 회사가 너무 가까워서일까.
새 회사에 아직 마음을 내려놓지 못한 것일까.
거의 매주 전 직장 동료들과 돌아가면서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나이가 열살, 심지어 스무살 가까이 차이 나는
막내 동생 같은 친구들이 먼저 연락하고 밥먹자고 하는 말에
그래도 사회생활 허투루 하진 않았구나 싶다.
한 시간, 짧은 인도 여행을 마치고 회사로 돌아오는 길.
왜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났을까.
딱따구리구리 마요네즈
마요네즈 케찹은 맛있어
인도 인도 인도 사이다
사이다 사이다 오 땡큐
어릴 적 고무줄 놀이 하면서 불렀던 노래말이다.
이제 보니 아무 뜻도, 플롯도 없는 아무말 대잔치 아닌가.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장난감 기차가 칙칙 떠나간다~과자와 사탕을 싣고서~
갑자기 고무줄 놀이가 하고 싶어졌다.
이제 굳어버린 다리는
만세는커녕 허리까지도 올라가지 못할 테지만.
인도에서 시작해서 고무줄로 끝나는 오늘의 아무말 일기 끝!
그나저나 나랑 고무줄 놀이 할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