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는 사람들, 무례한 사람들에게 대처하는 법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순간에 상처받는 말을 듣게 된다.
업무가 꼬이고, 기한이 촉박하고, 여러 사람의 이해관계가 얽힌 상황에서는 날카로운 말들이 오가기도 한다. 때로는 이성이 아니라 감정이 앞서는 순간도 많다. 특히 요즘처럼 사업이 어려운 시기에는 더 그렇다.
내가 최근 겪은 상황도 그랬다. R&R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회사를 돌아가게 하려다 보니 서로의 역할이 애매해지고, 그 사이에서 나 또한 방패막이가 되었다. 어떤 날은 협력 부서에서, 어떤 날은 상사에게서 냉랭한 말과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상대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분노를 표출하는 순간, 상처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다면 회사에서 화를 내는 사람들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그리고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1) 책임 회피형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유형이다. 이들은 불리한 상황이 되면 분노를 표출하며 감정적으로 몰아세운다. 자신이 손해 보는 것이 싫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타인을 희생양 삼아 빠져나가려 한다.
2) 과도한 스트레스형
자신이 감당해야 할 업무량이 많거나, 회사의 상황이 어려워지면 감정 컨트롤이 되지 않는 유형이다. 이들은 자신의 압박감을 감당하지 못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화를 냄으로써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한다.
3) 권위적인 강압형
위계질서를 강조하며, 화를 내는 것이 곧 ‘통제’라고 믿는 사람들이다. 감정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길들이려는’ 목적으로 화를 낸다. 특히 신입사원이나 후배들에게 이런 방식으로 대하는 경우가 많다.
4) 감정 기복형
기분에 따라 태도가 달라지는 사람들이다. 평소에는 괜찮다가도 자신이 짜증이 나는 상황이면 이유 없이 화를 낸다. 이런 사람들은 예측하기 어려워 더욱 조심스럽고, 대처하기도 쉽지 않다.
1)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기
상대가 화를 내는 순간, 본능적으로 우리도 방어적으로 대응하게 된다. 하지만 감정적으로 맞받아친다면 상황은 더 악화된다. 이런 경우 “이해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같은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상대의 감정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기
상대가 격앙된 상태에서는 이성적인 대화가 불가능하다. 차라리 그 순간에는 반응을 최소화하고, 감정이 누그러진 뒤 다시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3) 논리적으로 대응하기
무례한 말을 들었다고 해서 내가 감정적으로 휘둘릴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팩트다. “이 부분에서 문제가 된 이유는 A 때문이며, 해결하기 위해서는 B를 고려해야 합니다. “처럼 차분하고 논리적으로 대응하면, 상대도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줄일 수 있다.
4) 경계를 명확히 하기
지속적으로 무례한 언행을 하는 사람에게는 단호한 태도가 필요하다. “저에게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부적절합니다. “처럼 직접적으로 의사표현을 하면, 상대도 함부로 대하기 어려워진다. 하지만 너무 감정적으로 들리면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차분하면서도 확실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는 결국 ‘일’을 하는 곳이지만, 다양한 감정이 오가는 공간이기도 하다. 모든 사람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것은 아니다. 그러니 누군가가 화를 냈다고 해서 너무 자책하거나 상처받을 필요는 없다.
무례한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내가 이 회사에서 왜 일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고 싶은지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가 나에게 하는 무례한 말들이 내 가치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잊지 말자.
회사 생활을 하면서 피할 수 없는 순간들이 있다. 하지만 그 순간을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내가 성장할 수도, 무너질 수도 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나를 지키면서, 동시에 현명하게 대응하는 법을 익혀보자.
회사는 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무례한 말 한마디에 상처받기에는, 우리는 충분히 소중한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