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칙칙폭폭 Apr 09. 2023

서울둘레길을 걸어보자!

러너블 트레일 서울 157k 참가기

전에 일하던 직장에서 마음 맞는 소중한 사람들을 만났고, 등산을 같이 해보기로 했다. 코스를 찾던 중 러너블의 서울 둘레길 완주 프로그램 트레일 서울 157k를 발견한 분의 제안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무료대회이지만 완료하면 물품들을 준다(반짝)


둘레길은 8코스가 있는데 4번째 코스인 우면산-대모산 루트로 선택했다. 대회 참가 이전, 목적지를 대모산으로 정했는데 마침 둘레길 4코스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중에 둘레길 난이도를 살펴보니, 중급에 해당하는 힘든 코스였다.(둘레길 코스 난이도는 서울시 둘레길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대회홈페이지에도 기재되어 있으면 편할 텐데)


우리는 수서역에서 시작하여 양재 쪽으로 걷기로 정했다. 수서역에서 시작하면 조금만 더 가면 스탬프를  받을 수 있다. 4코스는 총 3개의 스탬프를 받을 수 있고 앱을 켜고 걸으면 자동으로 인정이 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다면 둘레길 도장을 찍어 인증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우리는 모두들 격렬한 운동을 하고 있진 않은 상태여서 뛰지 않고 걸어서, 스탬프 3개 중에 2개(수서역, 양재시민공원)를 받는 걸 목표로 걸었다.

가는 길에 날씨는 매우 좋았고, 마침 같이 간 분이 오래 살았던 옛 집의 부근을 지나 그분의 추억을 함께 여행하며 걸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분이 자동적으로 인간네비게이터가 되어 편하게 갈 수 있었다. 그렇지만 주변 위치를 모르더라도 앱을 켜서 시작하기를 누르면 갈 루트와 간 루트가 확실하게 표시된다. 또, 잘 가고 있는지 의심이 들 때 즈음에 둘레길 표시의 주황 리본이 있기에 길찾기는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

걸으며 서울에도 이런 곳이 있구나 싶은 곳들이 있었다
길을 잃을 즈음 나타나는 둘레길 표시!
갈 곳과 간 곳이 잘 표시되어있어 길 잃을 염려는 안해도 될 것 같다

다만, 주의할 것은 현재 4코스의 구룡사 쪽 방향에 산사태 정비공사로 공사 중에 있다. 가지 말라는 뉘앙스의 현수막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던 차에 지나가시던 등산객이 그 부근까지 갔다가 돌아서 갈 예정이라고 하시길래 따라갔다. 그리고 가지 못할 것 같아 구룡사 쪽에서 내려갔는데 경로를 이탈했다는 문구가 떴다.


2시간 30분을 헛되이 할 수없어 내려온 길로 다시 올라가 공사현장에 계시는 분께 여쭤보니 오른쪽길로 조심히 가라고 알려주셨다. (혹시 가실 분들 계시면 꼭 참고하시길!) 현수막과 공사현장으로봐선 갈 수 없을 것 같지만 결론적으론 갈 수 있다는 이야기! 하지만 대회에서 이를 파악하고 미리 공지해 주거나 돌아가는 우회로를 만들어준다면 좋을 것 같다. 후에 고객센터나 이런 곳에 메시지를 보내야겠다.(글을 올렸으니 후속조치를 기다려봐야겠다)

산사태로 정비공사가 이루어지는 구간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목표를 이루고 맛있는 식사까지! 앞으로는 코스의 시작과 끝을 맛집의 위치로 정하기로 했다. 산악회의 다음 모임은 못다 한 4코스의 마지막을 채우기로 하며 헤어졌다. 걷는 동안 길이 아름다워서, 둘레길을 조성한 서울시에서 우리의 세금이 잘 쓰이고 있음을, 그리고 잘 조성해놨으니 많이 이용하라는

홍보의 목적으로 이런 사업을 시행하는게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며 걸었던 첫 트랙킹이었다.

봉평메밀막국수로 마무으리~!






매거진의 이전글 ‘최선의 나’와 ‘최악의 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