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다리 내놔

by 지니



“아유, 배고파! 뭐 먹을 거 있어요?”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온 딸과 아들이 묻는다.


“백숙. 오늘 복날이라 백숙해놓는다고 엄마가 카톡 남겼는데...”


“급히 오느라 못 봤어요! 배고파요 얼른 주세요!”


“모두 나와서 같이 저녁 먹자!”를 외치며 아이들 앞에 3마리의 영계백숙을 올렸다.


“와! 맛있겠다!”아이들은 김이 모락 나는 백숙을 보며 흥분하며 달려들었다.


“아! 근데 엄마 왜 닭의 날개와 다리가 하나씩이에요?”


“그게, 둥이 주려고 하나씩 잘랐어! 요즘 너네 모두 살쪘다 하잖아.


둥인 요즘 살이 빠진듯해서.. 날개 하나, 다리 하나씩 떼었어! “


“헐! 이건 좀... 다리가 제일 맛있는데... 아들보다 둥이를.., " 아들은 어이없어하며 짜증 섞인 목소리를 낸다.

둥이가 옆에서 긴 혓바닥으로 얼굴을 핥으며 계면쩍게 '헤헤헤'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