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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혜윰 Jun 10. 2024

인생관

나에게 붙이고 싶은 수식어

당신의 이름 앞에 호를 지어준다면 무엇이 어울릴까요?




제 가치관을 담아 저의 이름 앞에 ‘다해’라는 호를 지어주고 싶어요. 다해는 ‘뭐든지 다 하고 살아라.’라는 뜻의 순우리말입니다. 어느 날 친구 은진이가 저한테 이렇게 말했어요. ‘하고자 하는 것에 있어선 누구보다 적극적이라 실행력 갑이고 멋있는 사람’ 친구가 해 준 말처럼 저는 실행력이 강점인 사람이에요. 그래서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걱정보다는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에요. 그 특징을 담기 위해서 다해를 호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사실 저는 해야 할 일에 제 마음을 희생하곤 했어요. 그런데 우연히 22살에 공부하러 떠난 캐나다에서 YOLO라는 단어를 접하고 인생관이 바뀌었어요. YOLO는 You Only Live Once의 약자인데 ‘네 인생은 단 한 번뿐이야’라는 의미입니다. 한국에서는 원래 의미와는 달리 욜로가 부정적으로 쓰이는 것 같지만 그 단어는 북미에서 아주 좋은 의미로 사용하는 말이었어요. 한 번 사는 인생 후회 없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라는 뜻이었거든요. 그때 처음으로 나는 어떤 걸 하고 싶은 사람일지 깊이 고민하게 됐어요. 그리고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의 균형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내 마음을 희생하고 하고 싶은 일을 뒤로 미루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야 하는 일과 연결 짓는다면 어떨지 생각하게 됐어요. 적어도 미련과 후회, 걱정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고 다짐했어요. 이후로 하고 싶은 게 생기면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됐어요. 예전에는 현실과 상황에 저를 가두곤 했는데 생각을 전환하니 할 수 있는 게 많아졌어요. 무엇보다 두려움이 사라지고 용기가 커졌어요.


저는 실행력을 잃지 않고 뭐든지 도전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좋아하는 여행을 위해 언제든지 배낭을 메고 떠날 수 있는 낭만과 나의 내면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섬세함을 가지고 저 자신을 믿으면서 살아가려고 해요. 앞으로도 하고 싶은 건 다 해보면서 그렇게 용기 있는 삶을 사는 ‘다해 전혜윰’이 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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