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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상하는 책선생 Jul 15. 2023

2. 명상하다가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

삼천포는 운명이다. 

명상 단 3분 만에, 어떤 도구도 쓰지 않고 머리가 복잡하고 불안한 현대인들에게 평화와 고요를 선물했다면 꽤 어메이징 한 선물 아닌가?  선물의 비밀은 바로 ‘내쉬는 호흡’에 있다. 천천히 편안하게 호흡을 내쉬는 것은 우리 몸의 자율신경 중 안정감을 부여하는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시키는데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그 와 반대로 스트레스 일 때 활성화되는 교감신경은 우리 몸의 호흡 등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흥분 상태이거나 긴장 상태가 되면 저절로 호흡이 거칠어지듯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그만큼 호흡이 짧아지게 된다. 성인 평균 정상 호흡수는 1분당 12~16회 정도이다. 3분 정도 되는 명상음악에 맞춰서 호흡수가 30번 이상이 된다면 현재 정상 호흡 길이가 짧아져 있을 정도로 스트레스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스트레스와 호흡의 관계는 뒤에서 다시 이야기해보자)


그렇다면 호흡 수가 적다면 스트레스 상태가 적다고 볼 수 있을까? 물론 고수(高手) 들은 3분 동안 호흡수가 10번 내외 정도 된다. 하지만 명상을 처음 하는데 호흡수가 적었다면 아마도 생각이 삼천포에 다녀온 경우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몇 번의 호흡을 하셨나요?라는 질문 뒤에 따라오는 질문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무엇인지 기억나세요?’이다.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 요즘 나를 지배하는 생각일 가능성이 가장 많다. 

그리고 그 생각을 분석해 보면 

현실에서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쓸데없는 일인지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고민인지 
아주 사소한 고민인지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고민인지
정말 내가 상황을 바꿔 놓을 수 있는 생산적인 고민인지 

살펴보아야 한다. 지금 잔잔한 음악 한 곡과 함께 내쉬는 호흡에 집중하며 명상을 시작해 보자. (내쉬는 호흡 명상은 첫 번째 글 '명상이라는 선물'에 방법이 담겨 있다. ) 흙탕물처럼 가라앉은 마음 위로 올라온 생각은 과연 어떤 생각인지 마음에 눈을 떠서 지켜보자. 

긍정적 사고의 창시자인 '노먼 빈센트 필 Norman Vincent Peale'은 우리는 하루를 살면서 수많은 생각을 한다. 이 수많은 생각 중에 40%는 현실에서 나타날 수 없는 생각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생각  22%는 아주 사소한 고민, 4%는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고민이고  4% 만이 정말 내가 상황을 바꿔 놓을 수 있는 생산적인 고민이라고 한다. 

 
즉 우리 생각의 96%는 쓸데없는 생각에 불과하다. 96%의 쓸데없는 생각에서 벗어나 ‘지켜보는 자아(배경자아)’를 알아차리게 된다면 마음의 평화를 넘어 
스티븐 잡스가 말하는 직관의 목소리에 도달하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명상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을 바라볼 수 있는 알아차림을 키워준다. 

 


좋아하는 차 한잔, 잔잔한 음악과 내쉬는 호흡에 집중하면서 일어나는 생각을 지켜보자. 


표지 및 사진 : Photo by 현현 (메종드진리) https://blog.naver.com/hyunhyun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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