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feat.염증수치와 검시 폭탄_
7/5 외래진료일.
새로운 직업을 찾고자 무던히 노력중에
좋은 기회가 있어 이번주부터 교육을 듣기로 했다.
맨땅에 헤딩 하기엔 너무 힘들어서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할 때 나타난 이 과정이
나에겐 너무나 소중한데...
열은 그대로고,
머리는 예전 같지 않고,
체력은 바닥인 나.
12월까지 출석 채우랴 프로젝트하랴
정신없을 상황이라 외래진료도 맘편히
보러 갈 수가 없다ㅠㅠ
출석이 너무 중요하다보니...
사정을 말씀 드리고는 양해를 구하고
이번 금요일도 진료를 보러 갔고,
지난 번 피검사 결과를 듣게 되었다.
예상대로 염증수치는 높았지만
다행인 건 다른 수치는 괜찮았던 것.
그치만 이것보다 그간 어땠냐는 말씀에
한 달 간의 나의 여러 상황을 설명드리고
갑작스레 올라온 두드러기같은 발진 사진을
보시더니 ‘흐엑’ 하시던 교수님...
일단 뭔가 원인이 있으니 열이 오르는 건데
그 이유를 지금은 찾을 수가 없고,
루프스랑 양상은 좀 다른데 일단 항체검사는
해보기로 하며 엑스레에도 같이 찍자고 하셨다.
거기에...
열이 이 정도로 유지되는 거며,
피곤하고 철분수치 정상인데 어지러움증을
동반한 이런 증상들을 들으시더니
하셨다.
문제는 당장 찾아야 할 문제임에도
사정상 금방 올 수가 없다 하니 교수님께서
적잖이 당황하시고는
11월에 타과 진료와 함께 진행하기로 하고
잡느라 여기저기를 뛰어 다녔고
부랴부랴 택시를 잡아타고 교육장을 향했다.
가방에 5개월치 약이 가득 든
빵빵한 가방을 안고,
별의 별 생각이 다 드는 그 날, 그 시간.
게다가 새롭게 안 사실은,
진료확인서가 필요해서 요청하고 발급받아 보니
상세 병명이 나와있는게 아닌가?
근데 문제는...!!!!
혈청음성 류마티스 관절염
처음에 난 내가 잘못 알고 있나해서
찾아보니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20%정도가
혈청검사는 음성인데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는다고 한다.
어쩐지...
처방전을 보면 신경통 약이 들어간다 했더니
이거 때문이었구나 싶던 순간이었다.
이래저래 심란하지만
그럼에도 난 지금의 도전과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무던히 노력중.
그저 이 몸뚱이가 12월까지 잘 버텨주길...
작지만 큰 바람(바램)을 가득 안고,
그렇게 이번 진료는 마무리.
부디 11월 모든 과 검사들이 멀쩡하길.
그리고,
제발 ...
류마티스 내과 진료는 병명이라도
어느 이른 일요일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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