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정신 잃는 날의 종말을 위하여

지구온난화를 노래로 막을 수 있을까

by 밀란킴데라

상상해 보자. 빙하가 녹아 거리가 잠기고, 전기가 끊긴 도시엔 집 잃은 피난민들이 넘쳐나고, 온갖 전염병이 창궐하고. 재난영화에서 익히 봐와서 새삼스레 낯설지는 않지만, 그 일들이 진짜로 있을 법하니 (아마도 내가 살아 있는 동안 일어날 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알고 있으면 나쁠 건 없으니) 미리 그려 보는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그렇게 한가하게 글을 시작하려고 했다.


슬슬 자료를 뒤적거리다가 순간, 얼음물을 뒤집어쓴 듯 정신이 바짝 들었다. 우리가 지금처럼 지낸다면 2030년에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국회 등을 포함해 수도권 일부, 해운대와 낙동강 인근, 화력 발전소 등이 침수된다는 것이다. 약 322만 명의 주거지가 물에 잠기고, 한국 국토의 5% 이상이 그리 되리라는 것이다. 침수될 것이라고 지목한 동네 중 한 곳인 서울시 양천구는 지금 부모님이 살고 계신 지역이 아닌가. 그렇다고 하니 지구온난화 문제는 더 이상 북극곰의 이야기이거나, 나중에 후손의 후손의 후손들이나 겪을 문제가 아니다.


위 시뮬레이션은 미국 비영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이 지난 2020년 10월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한 ‘해수면 상승 및 해안 홍수 데이터’를 그린피스 서울사무소가 가져온 것이다.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고 지금처럼 살아가고, 아무 변화 없이 배출하면, 2030년에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가 1.5° 상승 폭을 넘을 것인데, 그에 따라 해수면이 상승하고 강력한 태풍이 발생할 것이고, 그때 이러한 피해가 있으리라는 것이다. 이쯤 되니 필요한 건 상상력이 아니라, 현실 인식 능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린피스 사이트에서 특정 지역의 재난 시물레이션을 검색해 볼 수 있다.


지난 6월 호주국립기후보건센터 연구팀이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기후변화 속도가 이대로 진행된다면, 2050년 인도 뭄바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중국 광저우, 톈진, 홍콩, 태국 방콕, 베트남 호찌민 등은 인류 생존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해 10억 이상의 기후 난민이 발생할 것이고 대부분의 인류 문명이 파괴될 것이라는 말이다. 과학자들은 기후위기를 핵전쟁과 같이 위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언제부턴가 나는 “날씨가 왜 이 모양이야?”를 “밥 먹었어?” 만큼이나 입에 달고 살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부쩍 봄, 가을이 짧아진 걸 체감하며 “왜”인지 아쉽고, 미세먼지로 뿌옇게 내려앉은 공기에 숨이 턱 막히고 눈이 따가우면 “날씨가 왜 이래?” 중얼거렸다. 겨울이 유난스레 추운 것도 이상하지만, 겨울답지 않게 따스하면 그게 더 불안해서 “날씨가 왜 이래?” 되뇌었다. 다음 해엔 어김없이 이상한 생물체가 강이나 숲에서 발견되었고, 겨울이 안 추운 탓에 애벌레들이 죽지 않아 생태계가 교란되었다고 했다. 지난해 여름만 해도 54일이나 장마가 계속되었으니, 날마다 여전히 축축하고 꿉꿉한 빨래를 만지며 “날씨가 왜 이래?”라고 말한 사람은 나뿐만 아니었을 것이다.


농부들은 기후변화를 피부로 느낀다고 한다. 5년 전에 만났던 어느 강원도 농부는 본인이 짓는 작물 외에 시험적으로 참외 농사를 조금씩 지어보고 있다고 했다. 더운 남쪽 지방에서만 자라는 참외를 서늘한 지역인 강원도에서 키워 보는 이유는, 밭에서 일하면서 매년 너무 다르게 온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고, 머지않아 강원도에서 참외를 기르는 날이 올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분의 준비성과 지혜에 감탄하면서도 그런 날이 더디 오기를, 그의 예측이 벗어나기를 바랐다.


올여름, 1994년,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로 지독한 폭염이 찾아왔다. 아래위에서 접근해 오는 고기압 때문에 돔 모양 안에 열이 갇히는 열 돔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전 세계 이상한 자연현상 소식을 알리는 해외 토픽 뉴스는, 요 몇 년 새 좀 더 길어졌고, 피해 모습은 더 처참하고 피해 지역이 좀 더 광범위해졌다.


얼마 전엔 캐나다 서부 연안에서 홍합, 조개 등 어패류가 익어 버려, 떼죽음 당한 채 악취를 풍기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45°가 넘는 기온에 10억 마리 넘는 해양생물이 폐사됐고, 700여 명이 죽었다. 미국 서부도 폭염으로 인해 산불이 크게 일었다. 지난주 캘리포니아 데스벨리 국립공원은 섭씨 57°까지 치솟았고, 평균 54° 정도를 유지했다. 이 미국 서부 지역은 6월부터 심각한 열 돔 현상으로 인해 강이 마르고, 산에는 큰 불이 나 주민 2,800명이 대피했다. 캘리포니아는 지난해 여름에도 대형 산불이 한 달 동안이나 계속되었고. 결국 서울의 열다섯 배나 되는 면적이 잿더미가 되었다. 재와 연기가 하늘을 가려 하늘은 온통 붉은빛이었고 사람이 살던 곳은 황폐해졌다.


중국 남서부 쓰촨 성은 올해 7월 초, 시간당 200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고 400채 이상의 집과 농경지가 잠기고, 저수지와 하천이 범람하면서 72만 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고, 300억 재산 피해가 생겼다. 지금 서유럽도 폭우와 홍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독일에서는 약 170명 이상이 죽고, 실종자가 무려 1,000명에 달했으며, 벨기에에서는 사망자가 30여 명을 넘었다는 소식이 들린다. 과학자들이 이 일들을 자연재해가 아니고 인재 사고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 이상기후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것이고, 지구온난화는 사람들이 배출한 온실가스로 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줄이면 될 것이라는 건 정말 낙관적이다. 혹여 지금 당장 온실가스 배출을 효과적으로 줄이더라도, 이전에 방출한 온실가스가 이미 대기 중에 쌓여 있으므로, 그로 인한 온난화는 어쩔 수 없이 진행된다고 한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앞으로 벌어질 일에 비하면 아주 얌전한 편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았을 때의 결과에 대해 우리가 가장 흔히 생각하는 것은 수몰 피해 정도다. 해수면이 상승해 해발고도가 낮아질 것이고, 폭염이나 더 강한 집중호우, 더 잦고 강한 태풍 등 극심한 기후 이변이 발생할 것이고, 낮아진 해발고도로 인해 더 큰 피해를 낳을 것이라는 정도다. 또 남극이 해빙되면서 우리나라가 속한 동아시아의 기온이 올라가고 있다는 정도일 것이다. 북극곰 멸종 위기도 흔히 이야기하지만, 약간 더 관심이 있다면 바닷속 산호초가 급속하게 사라지고 있으며, 이를 방치하면 바다 생태계가 심각한 교란을 겪을 것이며 결국 인류에까지 영향을 미치리라는 것까지 들어봤을지도 모른다. 동물 한 종이 사라지는 것에 거기서 그치지 않고 전체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먹이사슬이 교란되며 인류가 이전과는 다른 기근에 직면하게 될까.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빙하와 영구동토가 녹으면 수만 년간 그 안에 있던 언 동물의 사체 안의 고대 바이러스가 활동하게 되리라는 것이다. 실제로 2016년 러시아 시베리아 인근의 야 말로네 레츠 지역에서 원인 모를 탄저병이 발생해 12살 목동 소년이 죽고 20명이 감염되었으며 2,300마리의 순록이 죽었다. 구동토가 녹으면서 발견된 툰드라 사체 속에 숨어 있는 바이러스가 활동했기 때문이라고 밝혀졌다. 고대 바이러스에 취약한 현 인류에게 바이러스가 퍼져 팬데믹 상태가 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치명적이고 무서운 재앙일 것이다. 더구나 전염 학자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현존하는 전염병이 장소를 옮기고 심지어 진화를 거듭할 것도 우려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마존 분지에서만 발생하던 황열병 등도, 지구온난화로 열대 분지가 늘어나면서 발생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한다. 전염병의 변이가 얼마나 잦고 무서운지 우리는 지금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체감하고 있는데, 이 상황도 충분히 답답한데 여러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나타나고 그것들이 변종을 거듭한다니, 숨이 턱턱 막힌다.


<2050년 거주불능 지구>를 쓴 데이비드 월러스 웰스는 폭염, 빈곤, 산불, 질병 등의 기후재난이 일상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40년도 안 남았다니 시간이 너무 없다. 그 앞에서 인간은 무력해 보인다. 도무지 나 하나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다. 명백히 인류가 공동으로 노력해도 될까 말까 할 텐데.


그저 나는 나 하나 살기 위해, 아니, 적어도 떼죽음 중 하나로 죽지는 않기 위해, 해수면이 높아져도 좀 안전할 것만 같은 어디 산골짜기에 자리 잡고, 가스와 전기가 끊기고 경제가 좀 마비되어도 먹고살 수 있는 자급자족 기술을 갖추며, 그렇게 도사처럼 살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유사시에 북쪽으로라도 갈 수 있으려면 어서 한반도 통일도 해야 할 것 같고.


무기력하고 거창하기만 한 내 앞엔 지금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담겨 있는 테이크아웃용 투명 플라스틱 컵이 놓여 있다. 시간을 이십 분 앞으로 되돌리자면, 나는 정말 이 컵을 원한 건 아니었다. 오늘은 카페 안에서 커피를 홀짝이며 정말로 원고를 끝낼 생각이었으므로. 실내용 유리컵이나 머그잔에 음료를 담아줄 줄 알았다. 그러나 주문하는 시점보다 30초를 더 앞당겨 보면, 나는 카페에 들어서면서 테이블을 찾으러 여기저기를 둘러보았고, 그때 사람들의 테이블 위에 놓인 테이크아웃용 컵을 분명히 이미 보았다. 키오스크에서 라테 버튼과 아메리카노 버튼을 두고 잠시 고민하는 사이, 그걸 잊었고 마침내 음료가 나왔을 때 잠시 고민했다. 이 컵을 유리컵이나 머그로 바꿔 달라고 할지.


그대로 받아 든 건 두 가지 이유였다. 하나는 이 플라스틱 컵에 이미 음료가 담겼으므로, 지금 바꿔봤자 이 컵은 버려진다는 것이었다. 카페 안에서 먹을 때, 여러 번 컵 교체를 요구한 적이 있는데, 더러는 정중하게 바꾸어 주었고, 더러는 귀찮은 티를 팍팍 내었지만, 두 경우 모두 음료가 담겨 있던 플라스틱 컵을 그냥 쓰레기통에 넣어 버리곤 했다. 대체 실내외 상관없이 같은 컵을 줄 거라면 키오스크에서 그것을 대체 왜 물어보나 싶지만, 키오스크에서 주문하더라도 따로 유리컵을 요구해 주인장을 조금 귀찮게 할 필요가 있었다 싶다.


다른 하나는 깐깐한 사람이 되는 데서 오는 약간의 눈총과 귀찮음을 오늘은 감수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더워서 만사가 귀찮았으며, 그냥 눈에 띄는 행동은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 지금 나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고 말할 참이라, 그런 나를 이율배반적인 현장에 서게 한 이 컵을 노려보고 있다.


모든 것에 죄책감을 느끼자는 건 아니지만, 그저 조금 귀찮은 짓도, 귀찮게 하는 짓도 하면서 살아 봐도 나쁘지 않겠다 싶다. 한동안 가지고 다녔지만 무겁다고 팽개쳐 놓은 텀블러도 챙기고, 분리수거는 귀찮은 게 마땅하니 당연히 여기고, 잠시 까다로운 사람이 될지 모르지만 카페에서는 잔이나 컵에 음료를 담아 달라 하고, 고기 두 번 먹을 거 한 번으로 줄이고, '나는 육식파'라는 고집을 약간만 내려놓으면 어떨까. 동물권은 차치하고서라도, 사람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축산업이 비대하게 커져 있고, 그 비대하게 커진 축산업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8%나 방출되고 있다니, 입이 즐겁자고 몸이 이리 더워진 건가 싶다. 지금 입맛은 선택할 수 있지만, 나중에 한 번 망가진 지구에서는 되돌림을 선택할 수 없다. 그때는 생존마저 선택사항에 없을지도 모른다.


또 하나, 우리가 지금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당장 쓸데없는 이메일을 지우는 것이다. 사실, 이메일 오래 보관하기와 안 열어본 이메일 쌓아 두기는 내 특기다. 몇 천 개의 이메일과 몇 백 개의 카톡은, 본인을 안 열어 보았다고, 빨간 숫자로 알려 주지만, 그러려니 한다. 일 덕분이라지만 온갖 데서 뉴스레터를 신청해 놓았고, 관심 없는 단톡에도 들어가 있지만, 어쩌다가 메일 제목이 당길 때 열어 보거나 실수로 클릭해서 들어갈 뿐, 대부분은 온 상태 그대로 순결하게 보존한다. 그런 나의 순결주의는 그저 내 마음만 답답하게 하는지 알았다. 가끔 빨간 숫자를 보며 남겨진 숙제같이 느꼈다는 건, 한번 날 잡고 싹 지워 봤을 때 알았다. 그 기분이 예상외로 시원했던 것이다.


그런데 다시 쌓인 이메일들. 그 수많은 무쓸모 데이터들을 저장하기 위해 데이터 보관소를 돌리고, 이 기계의 열을 낮추기 위해 냉각기를 돌리느라, 메일 1GB당 32 kWh 전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 23억 명이 각자 이메일 50개만 지우면, 총 862만 5,000GB의 공간을 절약할 수 있고, 그러면 2조 7,600만 kWh씩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는데. 이제 버스 안에서 멍 때리는 거 그만하고, 시끄러운 전철 소리와 싸우면서 동영상 보느라 이어폰 볼륨을 최대치로 올렸다가 내렸다가 반복하는 짓 좀 줄이고, 쓸데없는 이메일 좀 지우고, 안 보는 뉴스레터 구독도 해제해야겠다.


이리 말하고 있으면서 나는 온라인에 글을 올리고 있다. 지구환경도 좋다만, 내 건 예외면 좋겠다는 '내로남불'의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이 모순을 얼렁뚱땅 넘어가려니, 좋은 노래 몇 곡, 소개하지 않을 수가 없다.


무엇을 해야 할지, 하지 말아야 할지, 잘 모르겠고, ‘알겠지만 에라이, 모르겠다’ 싶으면 이 노래라도 틀어 놓아 세뇌라도 당하자. 흥겨운 레게가 폭염을 견딜 만하게 해 준다. 그나저나 이 남자, 어떻게 잔소리마저 이리 계속 듣고 싶게 만드는 거지. Zion. T ‘지구온난화’(Feat. YDG), 이 곡은 셜록홈스가(혹은 괴도 루팡일 수도) 현미경으로 무언가를 살피는 듯한 그의 앨범 커버와도 어울린다.


1집 앨범을 낸 1994년부터 윤도현은 환경을 이야기했다. 이 곡은 2009년에 리메이크한 곡이다. 공연장에서 일회용품에 담긴 음료를 팔지 않고 대신 정수기를 비치한다는 이 밴드의 작은 기억은 무엇일까? � 윤도현밴드 ‘나의 작은 기억’.


환경단체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재단에 수익이 전부 기부되는 이 뮤직비디오에 유명 가수들이 죄다 동원되었다. 그들이 저마다 기린, 코끼리, 얼룩말, 조개 등이 된 양 특색 있는 목소리로 생물체들을 대변해 준다. 또 노래를 듣다 보면 중간에 “지구 사랑해요”라는 말이 또렷하게 들린다. 언제 한국말이 귀에 박히는지, 캐치해 보는 재미가 있다. � Lil Dicky ‘Earth’.


오토튠을 대놓고 써서 과한 기계음이 마치 로봇이 노래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며, 빠른 리듬으로 지루할 틈이 없다. 유명한 현직 뉴스캐스터가 워싱턴에 있는 뉴스 스튜디오에서 뉴욕을 현장 연결한 듯한 뮤직비디오 배경은 무척 진지하기만 한데, 목소리와 표정은 과장되고 우스꽝스럽다. "북극 관련 위성사진을 보면 남극이 빨리 녹고 있답니다.", "저런, 얼마나 빨리요?", "많은 과학자가 30년 안에 사라질 거라고 예측해요.", "설마, 농담이겠죠. 심장마비가 와요." 이런 랩이 오간다. 이게 랩이기는 한지 조금 헷갈리기도 한다. 제목과 같은 훅 'very thin ice'가 귀에 꽂히는데, 곧 입으로 반복하는 스스로를 보게 될 것이다. 뮤지션이자 비디오 크리에이터인 � 그레고리 브라더스 'very thin ice'. 이 곡은 그가 유튜브 '슈모 요호'(schmoyoho) 채널에 올린 코미디 동영상 '오토튠 더 뉴스' 중에 한 곡이다.


이 뮤직비디오엔 원주민이 등장하고, 지구 멸망을 상징하는 것 같은 화염이 등장한다. 그래서 너무 오래된 이야기 같기만 하다. 그러나 1995년에 나온 뮤직비디오니까 아량을 베풀어 보자. 아마존 열대우림, 크로아티아 등에서 촬영한 이 뮤직비디오는 1995년 당시 그래미 최우수 단편 뮤직비디오 부문 후보에도 올랐다. 당시 “예수가 되려냐”라는 조롱까지 받았다던 마이클 잭슨의 착한 노래. 세상은 아직 안 착하지만, 그래도 지구, 너는 열 내지 않으면 좋겠어. � 마이클 잭슨 ‘Earth song’.


* 이 글은 독립 음악잡지 <gem megazine> 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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