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회사의 주인이 아닌데요
우리는 직장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냅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원활한 일처리를 위하여 의사소통을 끊임없이 하게 되죠.
다양한 직군과 전 세대의 연령대가 한 공간에 함께하는 직장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대화는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말 한마디에 사무실 내의 분위기를 순식간에 얼게 할 수도, 하루 종일 좌불안석으로 지내게 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말 한마디로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을 수도, 자신의 일을 사랑하게 만들 수도 있어요.
직원들의 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사장님께서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죠.
“자자, 우리 모두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합시다!”
“회사가 잘 돼야 직원들에게도 좋은 거 아닌가?”
“내 회사라고 생각하면 저렇게 하겠어?”
“형식적으로, 의무감으로, 참여를 하니 아이디어들이 안 나오지.”
만약 우리가 회사 경영자의 입장이라면 주인의식을 당연히 가져야 하겠죠. 회사의 전반적인 운영, 자금 상황, 직원 관리와 복지 등 신경 쓸 일이 한 두 개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직원이 회사 경영에 참여한다면, 그것은 진짜 주인이신 사장님에 대한 월권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어느 부분에서 ‘주인의식’을 가져야 할까요? 이 세상을 통틀어 볼 때, 내가 주인인 부분은 바로 우리 자신의 인생뿐입니다. 어쩌면 주인의식이란, 주인에게 충성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내가 나 스스로의 주인으로서 어떤 삶을 살아갈지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해요.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고, 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내고 싶은지,
나는 어떤 모습으로 출근하고 싶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하고 싶은지,
내가 이 직장을 다니는 이유는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끼는지,
나는 어떤 직장인이 되고 싶은지, 이 업무는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어른이 된 나는 어떤 모습인지,
한 번쯤은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그러므로 회사에서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내가 하는 일이 자부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거예요.
여기서 내가 판단해야 할 부분은
나의 권한 밖의 회사 사정이 아니라, 내가 해야 하는 업무까지 일 거예요.
휴가 간 직장 동료의 업무 공백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범위가 어디까지인 지 정확히 아는 거예요.
능력 없는 직원에게 주는 월급을 걱정할 게 아니라, 나의 능력을 어떻게 키울지 계획하는 거예요.
일도 못하는 사람을 왜 채용했는지 불만일 게 아니라, 내가 잘하는 일을 어떻게 활용할지일 거예요.
회사에서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힘들어할 게 아니라, 나를 알아주는 곳으로 찾아갈 수 있어야 해요.
내가 최선을 다 할 수 있는 정도, 내가 시간적, 물리적으로 할 수 있는 업무량, 그 범위를 인식하고 스스로를 무리한 상황에 빠뜨리지 않도록 처신할 수 있어야 해요.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해요.
회사의 주인이 아니기 때문에 회사를 위한 ‘주인의식’은 아니지만 내 인생의 ‘주인의식’ 입니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자기 주도성을 가지고 일해야 합니다. 내가 회사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고,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어떻게 이루어 낼 수 있을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해요.
그것이 승진이든, 연봉 협상이든, 이직이든, 나의 인생에서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주인의식’을 발휘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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