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봇 직장인의 애환
분초를 다투며 바쁘게 일하는 우리네 직장인들, 회사일에 밀리고, 상사에게 까이고, 후배에게 치이고...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근무하고 있으신가요?
오늘은 기필코 내 당당하게 일하리라, 나의 의견을 피력하리라, 내 의사를 분명히 표현하리라! 다짐했는데... 여전히 넵봇이 되어 이 일 저 일 떠맡게 되셨나요?
이 연차에 조금은 더 핵심적인 업무를 맡을 거라 기대했는데, 이 나이에 어느정도는 자리잡고 안정적일 것이라 계획했는데... 여전히 퇴근하고 집으로 가는 길 허탈한 기분이 드시나요?
직장이라는 거대한 조직사회에서, 주도적인 성장을 이루어 내기는 어렵다 느껴질 수 있어요.
회사 내에서 필요한 일을 해야만 하는 경우, 내가 원하는 자기계발을 할 수 없을 것 같기도 해요.
회사의 일정에 맞춰서 돌아가야만 하기에, 개인 시간을 내기 불가능하다고 생각되기도 하죠.
아침부터 마라톤 회의에 오후에는 외부 미팅까지 갔다오니, 개인 업무 할 시간도 없었는데 대체 이 많은 일을 어떻게 하라는 걸까 막막해져요.
하루 온종일을 눈코뜰새 없이 일하고도, 퇴근시간은 훌쩍 지나서 밤늦게까지 야근을 해도, 집에 와서도 업무 관련 연락을 받고, 무선망과 인트라넷 때문에 퇴근 한 게 퇴근이 아닌 매일 매일이 일의 연속이에요...
오늘 퇴근 전까지!
내일 아침까지!
지금 당장 이것부터!
최대한 빨리!
5분 전에 시켜놓고 다 됐냐고 언제 되냐고 물어보는 상사, 사무실에 한 분 씩 계시죠.
안 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이럴 때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요?
지금 할 일이 많아서 바로 할 수 없다며 상사에게 거절 할 수 있을까요?
곧 퇴근 시간이라 불가능하다며, 내일 오후에나 제출할 수 있다고 눈 하나 깜빡 안하고 대답할 수 있을까요?
다른 더 급한 일이 있다며, 일의 경중을 따지며 이성적으로 상사를 설득할 수 있을까요?
만약 그렇게 답할 수 있다면 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거예요.
하지만 부정적인 뉘앙스의 대답을 한다면, 나의 의도는 그렇지 않았더라도, 상사에게는 기분이 나쁘게 들릴 수도 있어요.
어떻게든 상사가 시킨 일을 시간을 만들어서 할 생각을 안하고, 업무를 회피하려고 잔머리 쓰는 것처럼 오해를 살 수도 있고요.
다시 한 번 숙고하여 봅시다.
상사의 업무지시에 반대하는 직원이, 내가 되고 싶은 직장인의 모습일까요?
장기적으로 볼 때, 나의 인사고과에 유리하게 작용할까요?
단기적으로 보아도, 나의 대답에 상사가 어떻게 반응할까요?
사실 부하직원의 대답을 잘 들어줄 법한 상사라면, 당장 내일까지 일을 시키지 않을 거예요. 그런 분이라면 부하직원의 일정을 고려해 업무 시간을 계산해보고 배려해 주겠죠.
여기서 중요한 점은, 결과적으로 그 일을 누가 하게 될 지 입니다. 어차피 상사가 시키는 일, 피할 수 없이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일단 긍정적으로 대답하는 것이 상사가 듣고 싶은 말이겠죠.
“넵, 알겠습니다.”
라고, 먼저 상사가 원하는 부하직원의 대답을 해드리는 것이 나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상사에게 ‘부탁’을 드려 볼 수 있을거예요. 일이 늦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상사에게 양해를 구하는 말투로 정중하게 여쭤보아요.
“그런데 오늘 오후에 ~~ 일 때문에 내일 오후까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괜찮을까요?”
나는 상사의 명령을 정말 진심으로 들어드리고 싶은데, 내 능력 밖의 일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점을 호소하는 것이죠. 그러면 상사도 부탁을 들어주는 입장이 되기 때문에, 거부감이 덜할 거예요. 그리고 감사 인사 드리는 것도 잊지 말아요!
말 한 마디로 며칠 밤을 새며 작업한 나의 성과를 보호할 수 있다면,
매일 마주해야하는 상사와의 관계를 악화시키지 않고 유지할 수 만이라도 있다면,
안 그래도 바쁜 일과에 조금이라도 주도성을 가질 수 있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말이라 생각합시다.
나는 싹싹하고 예의바른 직원, 상사는 배려심 있고 너그러운 상사가 되게 해주는 것이라 생각합시다. ^^
<외국인 남편 덕분에 배운 자존감 대화법> 도서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8414149
<외국인 남편 덕분에 배운 자존감 대화법> 클래스
https://class101.net/ko/products/DCNO3sPxKUBstRcB0ui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