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계속 된다
전 직장에서의 퇴근길, 매일 저와 같은 버스를 타시는 분이 계셨어요.
저와 같은 정류장에 내리시면 단 하루도 빠짐없이 배우자 분께서 마중 나와 계시죠.
그리고 두 손을 꼭 잡고 두런두런 대화를 하면서 집으로 걸어가십니다.
연세가 지긋하심에도 하루의 마무리를 함께 하는 부부를 보며,
제가 꿈꾸던 우리 부부의 모습이 이런 것 아닐까 어렴풋이 상상해 봅니다.
서로 떨어져 있으면서 하루를 충실하게 보내고,
아주 조금이라도 더 일찍 볼 수 있게 버스정류장까지 마중나오시는 정성이 참 감동이에요.
사랑에 나이는 없다고 하죠. (저보다) 어른이신 분의 새로운 사랑이 시작 되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사랑을 주고 싶고, 사랑을 받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는데...
20대의 사랑과 30대의 사랑이 다르듯, 50대의 사랑과 60대의 사랑도 참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아직은 막연한 먼 미래와 같은 나이, 요즘 저는 어떻게 나이 들어 갈지 궁금합니다.
40대의 저는 분명 지금과 많이 다를 테고,
50대, 60대, 70대에는 어떻게 변해갈지 기대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해요.
만약 저희 부부가 그때까지 함께라면, 우리는 어떻게 늙어갈까요?
우리는 그때도 서로에게 다정할 수 있을까요?
퇴근길에 마중 나오고, 손을 꼭 잡고 함께 집에 걸어갈 수 있을까요?
여전히 서로에게 장난을 치고, 마주 보며 배꼽 빠지게 웃을 수 있을까요?
저희는 지금 같은 직장, 다른 부서에서 일하며 맞벌이 중입니다.
남편이 운전해주는 차로 출퇴근하고, 시간이 다르면 차로 데리러 와주거나 버스로 출퇴근 합니다.
그리고 남편은 정규직으로의 취직을 계속 준비하고 있어요.
이것이 내가 바라는 우리 부부의 모습일까?
남편이 바라는 우리 부부는 어떤 모습일까?
여기에 모든 부정적인 말들을 쏟아내고
뒤돌아서서 남편에게 긍정적인 말들을 쥐어짜 내서 해줍니다.
갈등 조장하고 서로 헐뜯는 사람들보다
서로를 위하고 행복하게 지내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야지
하루에도 재밌었던 일들을 기록하고
불행할 때마다 계속 읽어봐야지
나의 취향과 선호도를 찾아서
우울한 날에 채워봐야지
남편의 장점과 예쁜 말들을 모아서
남편이 원망스러울 때마다 기억해야지...
이렇게 삶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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