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엠지세대  딸램

프리네  재판

하나뿐인 딸램을 출가시킨지 두해가 되어가는 시점이다.

그리 멀지않은 곳에 있는 딸램과 한동안 함께 살수있는 기회가 왔다.  


그동안  중년이  된 후 처음으로 둘만 남게되어  뭔가 허전함이 계속 되는 느낌이었다.

그러던 차제에 잘 되었다고 선뜻 응했다.

딸램부부도 아직 자녀가 없고 신랑의 사업상 잦은 외유 관계로 우리에게  한집살림을 요청 한 것 같았다.


딸램 결혼전, 셋이 있을때 해왔던 일상 패턴이 다시금 이어져 생활의 활력이 되살아 나는 듯 했다.

그동안 딸램에게 이래저래 의존하고 살았던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물론 나보다 아내의 의존도가 훨씬 높은것이 사실이긴 하다.

쇼핑친구이자 스마트폰, IT시대의 디지털 튜더였기 때문이다.

집에서 TV를 보더라도 젊은층의 프로 일색이고 넷플릭스  다시보기등 엠지세대의 그것들에  당연히 포커스가 맞춰졌다.


중년의 우리도 그것들이 모두 싫지만은 않았다.

차츰 우리가 더  젊은층 트렌드에 몰두하게 되는것 같았다.

이제는 머리 희끗한 중년이나 노년층이 등장하는 프로들은 채널을 패스 하기 일쑤다.

엠지세대 취향의 문화들을 접하게 되면서부터  우리에게 변화가 온것이 분명하다.


그들의 신선함과 풋풋함 그리고 역동성을 보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움과  힐링을 준다.

또한 젊은 세대 트랜드를 이해할 수 있고   그들이 극혐하는 소위 꼰데마인드를 면할수 있는 긍정의 효과도 있다.


반면에 그들의 문화들에서 느껴지는 부작용 들이 가끔은 나의 심기를 괴롭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외모지상주의와 금전만능주의 등에 불편함을 느낄때가 많다.


물론 성형수술이 보편화된 현 사회에서 그것을 탓할것만은 아닐것이다.

엠지세대뿐 아니라 우리중년도 아름다운 선남선녀를 보노라면 좋은감정이 우러나는것이 인지상정이다.

그것은 동서고금 어떤경우든 마찬가지였다.


하물며 희랍시대에 "프리네 재판"이란 것이 있을 정도였다.  

 이성과 합리가 주류였던 그 시대에   "미모는 모든것이  용서된다"는  판결의 전례는 지금생각해도 참 웃픈일이다.


또한 금전 만능주의는 엠지세대에게도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특히 그 연령대에서는 허세로 변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얼마전 보도된  모지역 임대아파트의 고급외제차 주차규제가 있었다. 이는 엠지세대 카푸어족의 민낯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이다.


이렇게 엠지세대, 딸램과 함께 살면서 세대간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어 좋다.

일상생활에서 세대간 대화의 폭이 자연스레 넓어짐을 느낀다.














































 




 




작가의 이전글 식물이야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