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멀미를 하지 않는 법

내가 직접 핸들을 잡고 운전자가 되자, 인생에 끌려가지 않을 수 있었다.

by 여지행

나는 가끔 멀미를 하곤 했다.

자동차의 뒷좌석에 앉아 있을 때, 내가 원하지 않는 속도로 흔들릴 때, 그 멀미는 더 크게 다가왔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 직접 운전대를 잡고 도로 위에 서게 되었을 때, 나는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직접 핸들을 잡고 있을 때는 멀미가 전혀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멀미는 외부의 움직임과 내 몸의 균형이 맞지 않을 때 생기는 혼란이다.
차가 언제 멈추고 언제 달릴지, 어느 방향으로 꺾일지 알 수 없을 때, 우리는 흔들림 속에서 불편함을 느낀다.
그러나 내가 운전자가 되어 스스로 조율할 때, 그 흔들림은 혼란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흐름’이 된다.

빨리 가기를 바라며 가고 있지만 계속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어디로 언제 어디서 방향을 틀지 모든 상황에서 엄청난 체력을 소모하게 된다.


삶도 이와 다르지 않다.

알 수 없는 길 위에 그저 수동적으로 앉아 있다면, 우리는 언젠가 인생이라는 멀미를 피할 수 없다.

흔들릴 때마다 힘들어지고, 예측할 수 없는 변화 앞에서 쉽게 지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인생에서 승객이 아니라 운전자가 되어야 한다.

길을 예측하고, 원치 않는 길에 들어섰더라도 당황하지 마라.

멈춰 서거나 역주행하려 애쓸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방향을 찾아 돌아 나올 길을 찾으면 된다.

우회하면 된다. 돌아가면 된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그 길은 결국 나를 원하는 곳으로 이끌어 준다.


차가 막힌다고, 나만 먼저 뛰어넘어 지나갈 수는 없다.

잘못된 길에 들어섰다고 해서, 아무 데서도 차를 돌릴 수 없다.

받아들이고, 흘러가는 대로 삶에 젖어들어야 한다.

그만큼 시간을 감내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중요한 건,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삶의 리듬에 나를 맞추는 것이다.

비록 길이 막히더라도, 돌아가더라도, 그것은 내가 선택한 여정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충분하다.


나의 인생은 내가 운전해야 한다.
흔들림을 줄이고, 멀미 없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오늘, 그 운전석에 앉아야 한다.

그리고 기억하라.


길은 언제나 완벽할 수 없다. 비가 내리기도 하고, 갑자기 막히기도 한다.
그러나 운전석에 앉아 있는 한, 나는 언제든 다시 출발할 수 있다.
잠시 정체에 갇히더라도, 그것은 끝이 아니라 잠시 쉬어가는 시간일 뿐이다.

내가 핸들을 잡고 있다는 사실 하나가 나를 단단하게 지켜준다.

그 사실이 나를 두렵지 않게 한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라.


누구도 대신 달려줄 수 없는 이 길 위에서,
나는 나의 길을, 나의 속도로, 나의 리듬으로 달려가면 된다.


인생의 목적지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내가 달려가고 있는 이 순간, 이미 그 길 위에 내가 서 있다.
오늘 운전석에 앉는 용기, 그 용기 하나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