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에 부캐가 있나요?
누구에게나 여러 가지 역할이 있다. 엄마인 나, 직장에서의 나, 아내인 나, 딸인 나, 친구들사이에서의 나까지 정말 다양한 모습을 하고 살아간다. 각 역할마다 모두 가면을 쓰고 있다.
엄마로서의 나의 모습과 친구들사이에서의 나의 모습은 완전히 다를수도 있고 비슷할 수도 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가면 또는 역할들을 페르소나라고 부른다. 때로는 부캐라고도 한다. 요즘에는 현실세계뿐만 아니라 디지털세상과 메타버스속에서도 부캐를 가지고 있다. 완벽하게 다른 사람같이 느껴지는 부캐를 가진 사람도 있고 현실과 너무나 닮아있는 부캐를 가진 사람도 있다. 부캐를 만들어내는 본캐(나 자신)의 성향과 의도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쥴리쌤의 경우 디지털세상과 메타버스상의 부캐는 흡사하다. 메타버스에서의 캐릭터들은 쥴리쌤 쌍둥이 같다. 누구나 부캐의 모습들은 쌍둥이의 모습을 한다.
겉모습이 거의 같지만 나와는 다른 일란성쌍둥이 같기도 있고 겉모습은 전혀 다르지만 너무나 나와 흡사한 이란성쌍둥이 같기도 하다. 쌍둥이와 부캐들과 다른 점은 우리가 가진 부캐들은 모두 나를 대변한다는거다. 모습은 다르지만 내가 만들어낸 새로운 나의 모습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실 현실에서의 내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심지어 캐릭터의 얼굴이나 체형도 비슷하게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다. 실제 모습을 그저 디지털세상과 메타버스에 옮겨놓은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말이다. 메타버스의 부캐는 현실의 삶과 어떻게 다를까?
현실에서 엄마로 직장인으로 아내로 친구인 나로 다르게 살아가는 페르소나가 있듯이 메타버스에서도 마찬가지다. 상상력이 풍부한 더 많은 상황에서의 페르소나로 살아갈 수 있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상황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나이나 성별 생김새들을 스스로 결정하고 활동할 수 있다. 사실 나이와 성별은 메타버스에서는 활동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사항도 필요한 요소도 아니다.
메타버스는 각자의 삶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기도 하며 이러한 과정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도 있다. 현실에서는 새로운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것이 어렵던 사람인데 메타버스에서는 리드하며 모임을 이끌어내면서 진행에 탁월한 능력이 있다는걸 알게된 지인도 있다. 혹시 모를일이다. 현실에서는 평범한 동네 아줌마에서 메타버스에서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노래자랑의 진행자가 될지 말이다.
메타버스에서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수도 있다. 쥴리쌤의 경우 메타버스 인플루언서 활동을 하며 전혀 연관성이 없었던 20대의 대학생과 새로운 인연을 맺기도 했다. 전공이나 하는일과 전혀 연관성이 없는 사람들이지만 메타버스 세계에서는 가능하다.이런것들은 메타버스의 삶과 현실세계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새로운 삶의 확장을 시켜주는 것이 이러한 인연을 맺고 다른 주제로 소통을 하면서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같은 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확장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실보다 넓은 관계를 맺을수 있다.
반면에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일들도 가능하게 꾸미기 때문에 현실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늘 생각해야한다. 몇 달 혹은 몇 년동안 메타버스에서 함께 활동하던 외국인이 알고 보면 대한민국 토박이이자 같은 아파트 옆 동 사람일 수 있다는 사실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