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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슴 Jul 17. 2021

이상을 낮추던지, 노력을 하던지

꿈을 꾸기만 할까? 진짜 이뤄볼까?

Chapter 1: 마인드셋


-이상을 낮추던지, 노력을 하던지 




이상을 낮출까?
노력을 해볼까?



1.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이상과 현실의 gap이 너무 큰 사람. 


퇴사 후 제주도 여행 중


#1. 나는 왜 아팠을까?


이상은 세계를 여행하며 전 세계 사람들과 비즈니스를 하고 파티도 하며 불안한 걱정보단 희망찬 꿈을 꾸고 평화롭게 사는 건데, 현실은 말도 안 되는 걸 강요하는 회사에서 어린 신입 여자라 NO하지 못하고 안될걸 알면서도 하고, 아침마다 고함지르는 회의에 자기 계발이나 꿈 이야기 삶에 대한 불평과 포기한 것만 같은 선배들, 오버타임과 주말에 가끔 일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회사, 잘해도 못하는 느낌이고, 나 스스로 행복하지 못해도 행복한척하고 주변 사람을 더 챙겨야 하는 그런.... 


내가 3년 전 한국에서 직장 생활할 때 이야기이다. 

물론, 한국에서 다양한 직장에서 정말 많은 걸 배우고 참 감사했던 시간이었다. 그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하며 참 감사하다. 


하루는 지옥철에서 회사를 가고 있는데, 호주에 살고 있는 오빠가 영상을 보내줘서 보는데 너무 좋아 보였다. 정말 순간 눈물이 날만큼 내 현실과 비교를 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나는 영어공부도 안 하고, 어떤 나라에 왜 가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솔직히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내 인생에서 하고 싶다, 하고 싶다 말만 했지만 정말 다른 나라 가서 살아본 적은 대학교 1학년 때 필리핀 1달 갔다 와본 것밖에 없었던 것이다. 


막연히 하고 싶고 외국인들이랑 일하고 싶다는 이상은 있으면서 외국생활도 안 해보고 영어 공부도 안 했었던 건 이상과 현실에 대한 큰 갭이었고 그래서 어쩌면 불행했던 것일 수도 있다. 


그때의 나는 내가 생각하는 꿈과 이상과 현실을 비교하면서 너무 힘들었었던것같다.

 나에겐 꿈을 꾸는 것보다 포기하는 것이 훨씬 더 힘들다는 것을 많은 생각끝에 깨달았고,

지금 나는 캐나다에서 물론 다른 분류의 아픔과 힘듬은 느끼지만, 


이상과 현실의 갭에서 힘들어했던 지난날의 정신적 괴리감은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


퇴사하던 그 날 팀원들과 함께 종로에서 회식하던날. (퇴사한다고 그래도 이렇게 아쉬워해주던 팀원들에게 너무 너무 감사하다.)



#2. 

이십 대 중반, 퇴사를 결심하고 캐나다로 떠나다.


캐나다로 오기 전 한국에서 내가 맡았던 마지막 일이 국내 화장품 브랜드 국내 프랜차이즈 매장 관리하는 담당자였다. 매장 300개 중 20-30개 정도 관리하고 새로 시작하는 신규 매장 점주들에게 직원을 관리하는 걸 알려주고, 마케팅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매장의 매출이 잘 나오기 위해 점주랑 함께 고민하는 그런 본사 담당 직원이었다. 그래서 매일 하루에 2-3군데씩 오후에 매장을 나가서 관리를 하곤 했었다.


어느 날 매장에서 본사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드디어 퇴사를 갑자기 100% 다짐하게 되었다. 

그때의 그 느낌과 기억은 사실 아직도 생생하다.


사실 대학을 다니면서 작은 창업도 해보고, 컨설팅 일도 빨리 시작해서 회사생활을 오래 해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남들이 다 하는 대기업 본사 회사생활을 해봐야 할 것 같아서 그래서 시작했고, 그것이 뭔가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회사 입사 후에도 회사를 언제, 무슨 타당한 이유로 그만둘지 고민하고 있었던 것 같다.


회사를 다니며 너무 많은 것들을 갑자기 한꺼번에 배우면서 또 정말 제대로 된 한국 문화의 회사생활을 하면서, 사회 초년생으로서 겪어 나가야 할 것들은 쉽지는 않았다.

 
그때의 나는 3개월간 7kg이 빠지고 원형탈모까지 왔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누구도 나를 괴롭힌 건 아니지만 나 스스로 나와 사회와 알아가는 과정에서, 

내가 생각하는 나의 이상과 현실의 갭에서, 

나의 에너지와 스트레스 조절을 잘하지 못하여 힘들었던 건 당연했던 것이다. 


하지만 내가 진급을 몇 개월 놔두고 퇴사를 마음먹고 캐나다를 가기로 마음먹었던 그날은 

외근을 나갔다가 영업회의 자료를 만들러 운전해서 본사를 들어가고 있었던 종로 3가였고, 

그때 문득 신호등을 바라보다가 참 어이없게도 이런 결심을 했다.


“완벽한 준비가 뭘까 도대체? 

시간은 한정되어있고 나도 벌써 26살 (캐나다 나이 24살), 

30대가 되기 전에 20대 때는 할 수 있는 최대한 많은 걸 경험하며 배워야 30대 때 꽃을 피울 것 같은데, 

여기서 계속 있다간 시키는 일만 기계처럼 할 것 같은데.. 

그럼 내가 생각한 이상으로 갈 수 있을까? 

내가 왜 시간을 낭비해야 하지?

 지금인가?

첫 번째, 그 누구도 내 인생을 대신 책임져주지 않을 것이고 어차피

두 번째, 내가 나를 믿고 열심히 한다면 뭐.. 굶어 죽기야 하겠나"


라는 생각과 동시에 퇴사를 결심했다. 


물론 충동적으로 생각한 건 절대 아니다. 

그전에 1%,2% 조금씩 이유에 대해 생각하고 그날 딱 100%로 찍으며 마음 정리를 딱했다.


그리고 다짐했다. 


내가 생각한 이상으로 쫓아가 보자. 

꿈을 꾸는 건 쉽지만 버리는 것은 너무 아쉽고 슬프고 힘든 나니까, 

이상을 낮추는 건 죽어도 못하겠고 

내가 생각한 이상으로 노력을 해보자 라는 결심을 했다. 



그래서 2018년 3월 말, 실천으로 이루기위해 많은 반대를.. 무릎쓰고 퇴사를 했고, 

2018년 6월, 3개월 후 캐나다행 비행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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