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재활 일기

질병에 대한 사색 2

by 홍재희 Hong Jaehee


2016년 1월 9일


오늘로 수술한 지 21주차. 5개월. 그 사이 계절은 바뀌고 달력은 넘어가고 2016 병신년이 되었다. 휠체어를 탈 때는 제발 다시 걷게만 해달라 소원했는데..... 그 때는 오직 두 다리로 잘 걸어다니는 사람만 눈에 들어오더니 이제 멀쩡히 걷게 되니 뛰는 사람 달리는 사람 춤추는 사람이 세상이 그새 또 달라보인다. 사람 마음이란 게 그렇다. 간사하다.


여전히 오르막내리막이 쉽지 않다. 손잡이 난간 없이는 단번에 내려갈 수가 없다. 고통을 참고 쉼없이 내딛으려 노력하지만 마음대로 안 된다. 멀쩡히 잘 걷다가 계단만 나오면 갑자기 절뚝거리는 절음발이 노인이 된다. 옆에서 누군가 그 모습을 봤더라면 난간에 지탱해 낑낑거리며 뭐라 궁시렁 욕을 해대는, 정신 사나운 여자가 보이겠지. 전철 계단을 힘겹게 내려가는데 그만 열차가 들어온다. 계단을 두 세 칸 훌쩍 뛰어넘어 문이 닫히기 전 열차로 달려들어가는 사람들을 본다. 솔직히 부럽다. 난 아직 뛸 수 없다. 그 바람에 열차도 버스도 툭하면 놓친다. 하지만 열이 받거나 화가 나지는 않는다. 천천히 한 걸음씩 계단을 내려간다. 바쁠 일도 없는데 기다리지뭐. 의자에 앉아 책을 펼친다. 그 순간 어머니의 말이 귓가를 스친다.



'넌 말야 도대체 어려서부터 걸음이 느렸어. 부모가 안 보여도 천하태평이야. 아무리 빨리 오라고 해도 저 혼자 볼 거 다보고 느릿느릿 걸어오는 애였다고.'



아아 그랬다. 어머니는 늙은 제 어미보다 느려터진 년이라고 불평하곤 했다. 문득 생각한다. 이런 식으로 내가 놓친 인생, 인연, 기회가 얼마나 많았을까. 또 생각한다. 아니야 천천히 간다고 느리게 산다고 삶을 놓치는 건 아니야. 난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것에만 그나마 남보다 빨랐다. 관심없는 것 싫어하는 일은 때려도 맞아도 혼나도 게을렀다. 시켜도 하지 않았다. 남들이 다 하는 건 하기 싫었다. 남들이 다 좋다는 건 왠지 싫었다. 남들 다 한다고 나도 따라가긴 싫었다. 억지로 하다간 꼭 사고를 쳤다. 외골수 고집불통. 어렸을 때는 내가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 고민했는데 나이들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괜찮다. 에둘러 가도 어느새 지나가리라. 어쩔 수 없는 나머지는 내 알 바 아니야. 나는 이런 내 성격이 마음에 쏙 든다.



병원 재활에 너무 의지하지 말기로 재활 치료를 끊고 스스로 자구책을 찾기로 결심했다. 동네 근처 헬스를 끊었다. 푸딩에서 이제 소시지로 진화중인 다리 근력 강화 스트레칭. 실내 자전거 타기. 한 시간씩 운동. 너무 오래해도 무리다. 여전히 스쿼트는 후덜덜 힘들다. 다리가 끊어질 것 같다. 이렇게 아픈 게 정상인가? 제길헐. 다음 주 병원에 갈 때 의사에게 물어봐야지. 간사하다. 마음이 바꿨다. 적어도 한달에 한 두 번은 다시 재활 치료사의 전문적 도움을 받기로 했다.






지난주부터 슬슬 수술한 인대 주변 무릎이 다시 아프다. 죽을 것 같은 통증은 아니다. 그저 살짝 기분이 나쁜 묘하게 신경을 건드리는 통증. 잊고 있다가 느닷없이 나타나서는 뒤통수를 냅다 갈기는 통증. 깔짝거리고 낄낄대고 촐싹거리는 통증. 까맣게 잊고 살다가 영영 떠난 줄 알았는데 이렇게 잊을만하면 다시 온다.


널 잊은 내게 서운했던 거니? 모른 체 한다고 야속했던 거니? 미안하다. 널 잘 살피고 돌봐야했는데 무심한 나를 반성해. 날이 흐리고 비가 오는구나....그래서 무릎이 쑤셨나보다. 운동하고 목욕탕에 가야겠다.


원래 사시사철 목욕탕을 좋아했지만 다친 후로 특히 겨울이 되니 목욕탕을 제 집 드나들 듯 한다. 목욕탕 주인과 매점 아주머니와 세신사와 단골 손님들이 웃으며 아는 체를 한다. 이상하게도 이 참견이 싫지 않다. 내 무릎 상태며 이것저것 물어본다. 그런데 매번 물어놓고도 까먹는지 똑같은 걸 또 묻는다. 웃기지만 나도 짐짓 처음인 것처럼 똑같이 대답한다. 인정많은 여자들 좋은 사람들이다.


날이 추우면 무릎이 더 뻐근해진다. 탕 속에서 마사지를 하면 통증도 가라앉고 뻣뻣해진 다리가 기름칠을 한 듯 부드러워진다. 더위보다 추위를 못 견디는 터라 한겨울만 되면 고역인데 바로 집 앞에 대중탕이 얼마나 고마운지. 윗풍 센 집에서 감질 나는 샤워 따위를 하느니 뜨거운 탕 속에 들어가 푹 지지는 맛. 6천원이 가져다 주는 평화. 눈이 푹푹 내리는 한 겨울 고드름을 달고서 온천을 즐기는 일본 원숭이의 표정. 가히 열반에 들었다. 나도 안다. 이 순간 만큼은 네 맘이 내 맘이다.




전방십자인대 완파로 인대 재건술을 받고 반 년 동안 재활 치료에 전념했던 시간이 떠오른다. 끊어진 인대와 연골에 손상이 너무 심해 전부 긁어내고 전체를 이식해야한다고 했다.


포탄이 떨어진 자리의 잔해처럼 너덜너덜해진 인대 사진이 기억에 생생하다. 한마디로 박살이 났다. (의사가 보여준 CT사진을 찍어 아이패드에 간직했더랬는데.... 사진을 날린 게 못내 아쉽다)


'오! 마치 콜리 플라워! 활짝 핀 꽃봉오리 같네요! 기왕이면 운동선수인 흑인 남성의 인대를 이식해달라' 농담을 던졌다.

그 때 날 제 정신인가? 라는 표정으로 쳐다보던 의사가 기억난다.

의사가 말하길

" 재건용 인대는 인종,국경,성별을 알 수 없습니다." (농담을 다큐로 받고 흥, 칫, 뽕!)


인대뿐만이 아니라 연골이 다 날아갔기 때문에 재활이 남보다 배는 더 걸렸다. '어리고 젊고 남성이면 회복도 빨랐겠지만 제 때 수술 시기를 놓쳐서 예후도 나쁘고 여자고 나이도 있기 때문에 환자분은 늙으면 퇴행성 관절염이 올 확률이 '절대적'으로 높습니다, 그러니 아프지 않으려면 악화되지 않으려면 이제는 운동 밖에 답이 없습니다' 라고 의사는 암울한 소견을 내놓았다. 의학적 처치는 할만큼 다 했으니 이제 환자 본인이 생활에서 조심하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는 뜻이었다.


평소에도 이미 나쁜 자세로 골반이 틀어지고 허리가 휘고 어깨가 굽어 있었는데 무릎 수술로 다친 다리에 힘을 제대로 주지 못했더니 가뜩이나 나빴던 자세가 더 틀어졌다. 허리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무릎은 여전히 아프고. 전체 몸의 균형이 다 깨졌다.


정형외과에 갔더니 살짝 척추측만과 만곡증, 디스크 초기 증세가 보이지만 역시나 아직 외과적으로 어떤 처치를 할 상태는 아니다라고만 했다. 통증으로 견디기 힘들 때마다 매번 주사를 맞고 도수치료를 반복했지만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돈은 돈대로 깨지고 통증이 사라졌다 다시 통증이 찾아오는 일상의 연속. 아파서 병원에 꼴아박는 돈이나 헬스장에 뿌리는 돈이나 그게 그거일 것 같았다.


결국 헬스장을 끊었다.


재활 P.T. 그렇게 헬스를 시작한 지 햇수로 5년. 사이사이 빼먹고 연기하고 사정이 생길 때마다 몇 달을 못 나간 적도 부지기수였기에 실제로 꾸준히 운동을 한 기간은 일이 년이 조금 넘을 것이다. 코치는 주 3회는 운동을 해야한다 했지만 먹고 사는 일에 촬영에 어머니 간병에 그건 도저히 불가능했다. 그래도 일주일에 2회 그것도 안될 때는 1회. 어떡하든 시간을 내보려고 죽을 똥 살 똥 애를 썼다.


그 결과 작년 초 도수치료를 끝으로 지금까지 한 번도 정형외과를 가지 않았다. 부지불식간에 1년 동안 병원 문턱을 밟지 않았다는 놀라운 사실을 깨닫는다. 굽은 등이 빳빳하게 펴지고 목이 들리고 허리가 곧추서고 두 다리로 제대로 걷고 있다는 느낌이 이토록 신비롭고 놀라울 줄이야. 제대로 걷기만 해도 살,아, 있,다는 감각이 짜릿하게 느껴진다. 온몸에 뼈 속부터 피부로 세포 하나하나에 전율이 온다.


고질 잡병으로 고생 고생 생고생을 하다가 헬스를 시작한 이후 허리 통증이 말끔히 사라졌다.

오히려 운동을 빡세게 해서 과한 운동에 염증이 생겨 정형외과에 간 적은 있어도

과거처럼 평소에 탈이 나서 다시 대학병원에 간 적은 최근 들어 없다.






2월 중순부터 중단했던 헬스를 다시 시작했다.

석달 동안 운동을 중단한 탓일까. 십자인대 수술을 한 다리쪽이 늘 말썽이다.

근육이 죄다 빠졌는지 다친 다리로는 한 발로 지탱해 설 수 없다.

제대로 힘을 주지 못한다. 까치발을 세워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균형을 잡지 못하는 오른쪽 다리, 나만 느끼는 딱딱 태엽 돌리는 소리, 미세한 통증이 느껴지는 무릎이 야속할 뿐.



걷는 게 답이다. 걷고 또 걸어야 한다.

근력을 키워야한다. 근육으로 버텨야한다.

문득 마라톤을 뛴다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생각났다.

자신이 달리는 이유는 오직 글을 오래 쓰기 위해서라던

달리기는 취미가 재미가 아니라 생존이라던

프로라면 뭣보다 몸을 강하게 단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던.

그 말의 의미를 뼛속들이 알겠다.


학창시절 종일 의자에 앉아 공부하고

무거운 카메라 기자재 나르며 촬영하고

편집실에서 쪼그리고 새우잠 자며 며칠 밤샘을 해도 끄덕없던 체력은

창창한 나이가 준 귀한 선물이었다는 걸,

책상 앞에 꼬박 앉아서 글을 쓰거나 하루 종일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일은

정신노동이 아니라 어쩌면 고도의 집중을 요하는 육체노동이라는 걸,

젊은 날 내일이 없는 것처럼 앞뒤 안 보고 질주했던 삶 인정사정 볼 거 없이 막 살았던 대가가

너무 크다는 걸 뼈저리게 온몸으로 체감한다.

나이들수록 몸뚱이가 문제다.

오래 버틸 수 있는 체력을 몸을 만들어야 한다.

수도승처럼 규칙적인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몸이 하는 말 몸이 전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한다.

영혼이 정신이 세들어 살고 있는 몸을 잘 돌봐야한다.

몸이 없으면 나도 없으므로.


부랴부랴 헬스를 재개했고 허리와 어깨 팔 근육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헬스 코치가 입이 닳도록 말했다.


- 근육이 있어야 다치지 않습니다. 장시간 카메라를 들고 무게를 이기려면 어떤 조건에서도 빨리 회복되려면 근력이 필수입니다.

정신력은 체력에서 나옵니다. 아시겠어요?


- 네! 체력은 근력! 정신력은 근력!


헬스 코치의 주문을 마르고 닳도록 복기한 덕인지 한동안은 다치지도 않았고 아픈 데도 없었다.

힘이 났다.



헬스 코치가 사진을 찍어 보여줬다.


ㅡ보세요, 굽은 등이 많이 펴졌네요!


사진 속 내 뒷모습을 쳐다봤다. 이게 나인가? 운동 전과 운동 후. 놀라웠다. 이제껏 한 번도 내 뒷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남의 뒷모습을 지켜보고 바라보는 걸 좋아하면서, 모르는 이들의 뒷모습을 훔쳐보고 상상하고 사진찍기를 즐겨하면서, 정작 내 뒷모습을 본 적은 없었기에.


전부터 늘 그랬지만 헬스를 시작한 후로 더더욱 오가는 낯선 사람들의 뒷모습과 등, 그리고 걸음걸이를 유심히 지켜본다. 누구든지 간에 남의 뒷모습은 볼 수 있지만 제 뒷모습은 보지 못한다. 인생의 아이러니다. 굽은 등은 그 사람이 짊어진 삶의 무게다. 그동안 나는 얼마만큼의 짐을 달고 살아왔던 것일까. 등을 펴고 어깨를 펴고 가슴을 펴고 이제는 가볍게 가볍게 살고 싶다.


비가 오고 장마가 길어지고 습하고 추우면 다쳤던 무릎에선 여전히 아프다는 신호를 보낸다. 그러나 그 통증은 내가 살아있다는 신호, 다쳤던 데를 잘 보살펴줘라는 목소리, 몸이 내게 보내는 대화다. 삶에 나이테가 있듯이 모든 통증과 병증은 삶의 흉터다. '살아있음'의 증거다. 바쁘게 살다보면 한 때 내가 환자였다는 사실조차 망각하지만 한 번 아팠고 다쳤던 몸은 결코 잊지 않는다. 잊을 만하면 몸은 내게 대화를 시도한다. 고마운 몸이다.


인생은 예측대로 흘러가지 않고, 사람 관계는 뜻대로 되지 않고, 일도 기대한 만큼 보답받지 않지만, 노력한 만큼 결과가 보상으로 오는 건 몸이라는 걸 내 몸으로 느끼고 있다.





한가로운 오후. 모처럼 아무도 없는 헬스장에서 혼자 운동을 하고 있었다.



애 셋 낳고 갱년기 이후 급격히 살이 쪄서 무릎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다는 환갑을 넘긴 여성과 우연히 말을 트게 되었다. 오다가다 러닝머신에서 탈의실에서 한 번씩 스치며 본 적이 있던 낯익은 얼굴. 운동으로 다이어트를 하는데도 뱃살은 전혀 안 빠진다고 푸념하는 여자. 식탐이 많아서 먹는 걸 못 줄이는 게 문제라며 운동하고 나면 식욕이 미친듯이 터진다고 주저리주저리. 양념치킨, 족발, 국수, 떡, 빵. 여자는 자신이 너무 좋아해서 손에서 놓지 못하는 음식 이름을 줄줄 댔다. 맞다. 운동량보다 더 먹으면 아웃풋보다 인풋이 과하면 답이 없다. 눈 앞에 음식이 있으면 늘 자제력을 잃는 식탐 많은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먹는 거로 푸는 사람들이라면, 평소의 식습관을 바꾸는 게 얼마나 어려울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지...... 짐작이 갔다.



헬스장에 가면 이런 저런 개인 PT 프로그램이 있다. 내가 등록했던 재활 PT도 있지만 주로 미용/ 다이어트 코스. 비만이거나 살 빼려는 사람들이 등록한다. 다들 운동만 하면 살이 빠질 거라고 생각하는데 내 생각은 좀 다르다. 헬스광이거나 트레이너 전문 운동 선수가 아닌담에야 평범한 보통사람들에게 운동은 기껏 해봐야 하루에 최대 2시간 정도다. 그렇다면 운동 2시간을 제외한 24시간의 나머지 22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 그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운동 끝나고 종일 소파에 늘어져 있거나 야식 과식 폭식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결국 식단. 무얼 먹느냐에 달려있다. 그게 다이어트(식이)다. 일상을 규칙적으로 특히 밥상을 통제할 수 있는가 없는가에 달려있다. 운동이 비만과 건강에 효과적이려면 결국 일생 생활 속에서 자기 통제력과 절제력이 필수조건이다. 건강은 사실 매일매일 작고 사소한 일상의 습관이 결정한다.



날더러 날씬해서 좋겠다 건강하겠다 부러워 하길래, 겉모습만 보고 '마른 사람, 날씬한 사람은 아프지 않을 것이다 건강할 것이다' 라는 이 분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자 내가 가진 만성 질환을 주욱 나열해드렸다.


알러지 비염, 축농증, 치주염, 역류성 식도염, 위염, 기능성 위장장애, 편두통, 요통, 이석증, 기립성 저혈압, 전방십자인대 파열.


어때요? 저의 잡병 목록입니다. 전 온몸이 종합병원이에요. 괜찮을 만하면 다 나았다 싶음 돌아가면서 한 번씩 또 고장이 납니다. 그래서 전 미용도 살빼기도 아니라 살기 위해서 운동하는 거에요. 제 몸뚱이가 전재산이라서요.


살찌기 전까지는 크게 아파본 적도, 평생 입원 한 번 해본 적 없다는 운 좋은 이 분. 살이 찌고 배가 나오고 비만이라서 허리와 무릎이 아픈 거라고 필히 다이어트하라는 진단에 크게 상심했을 것이다. 나이는 무시 못하는 거니까. 늙는다는 건 아프다는 거니까.


주위를 둘러보면 평소에 탈 한 번 안 나고 건강했던 사람들이, 잔병치레 한 번 없던 이들이 나이 먹고 갑자기 병이 찾아오거나 예측하지 못한 통증에 시달리면 정신적으로 더 큰 타격을 받는 것 같다. 나처럼 어릴 적부터 원체 골골 거렸으면 평소에 이런저런 온갖 통증을 달고 살았으면 그냥 통증은 삶의 과정이자 고통은 일상의 한 부분이라고 여기게 된다. 그러다보니 웬만한 육체적 물리적 통증이나 고통은 심리적으로 타격이 덜하다. 나는 질병이나 사고를 무서워하거나 외면 또는 무시하지 않고 내가 처한 상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벌어진 상황을 빠르게 직시하는 편이다. 마인드 콘트롤은 기본, 정신력도 덩달아 강해진다. 맷집이 생긴다.


여러분, 삶은 고통 속 찰나의 행복이요, 통증은 내가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통증의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여자분에게 말씀드렸다.


살쪄서 무릎이 아프신 거라면서요?

운동 열심히 식단 조절 하시면

살빠지면 아픈 것도 싹 사라지고

건강에 아무런 문제없을 겁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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