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9 캐나다 빅토리아의 눈을 사로잡는 가게들

by 또랑


아침에 기운이 없다. 어제도 12시 너머 잠이 들어서 그런가, 아침 수업 중간 휴식 시간에 커피를 사러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오늘의 영어 농담.


“What did the mother broom

say to the baby broom?”


“Time to go to sweep.”



나에게는 전혀 재미있지 않았는데 홈스테이 가족들도 마찬가지였다. dead joke라고 하셨다. 우리나라의 썰렁 개그쯤 되나 보다. 엄마가 아이에게 time to go to sleep이라고 말하는 것을 따온 농담 같다고 하셨다.






Macchiato Caffe on Broad Street



어학원에서는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평점이 가장 높은 카페이다. 이탈리안 스타일이고 오늘은 카페라떼를 하프 앤 하프 크림으로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여기서는 브레베 라떼로 통한다. 쫀득한 라떼를 원할 때 참고하시길! 버터 타르트를 함께 주문했는데 브라운슈가 단 맛이 강한 타르트였다. 캐내디언 정통 타르트에 가깝다고 한다.



손님도 많고 커피도 괜찮은데 어딘가 아직 조금 아쉬운 느낌. 어학원 근처 마음에 드는 카페를 찾고 싶다. 그래도 바깥바람을 쐬고 커피를 마시니 훨씬 개운해졌다. 머리도 팽팽 돌아가는 느낌.






빅토리아 시내는 사진처럼 깨끗하고 아기자기한 감성이 있다. 나무까지도 누군가 다듬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정갈하다. 길가에 쓰레기 하나 찾아보기 어렵고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도 잘 없다. 그래도 시내라고 불리는 곳인데 말이다. 참 놀랍다.








Ditch Records & CD's



시내 주변 LP와 CD를 파는 곳을 찾았다. 잔잔한 음악과 여러 장르의 음악들이 한 곳에 있었다. 요즘 CD 구하기도 어려운데 꽤 다양하고 많은 음악들이 있다. 에에미와인하우스 앨범을 발견하고 살까 망설였다. 하루 더 생각하고 와야지하고 돌아섰다.






Oscar & Libby’s



이 골목에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다. 다음에 현금을 들고 와서 홈스테이 가족들 줄 머그컵을 사야겠다. 식기세척기에 머그컵을 넣다가 하나를 깨먹었다. 척 보기에도 연식이 아주 되어 보이는 컵이긴 했지만, 추억 겸 하나 선물하고 싶다.



같은 골목에 있던 빈티지 샵. 내가 가본 여러 빈티지 샵 중에 찐 빈티지스러운 곳. 빈티지가 단어 고급스럽게 느껴지지만 연식이 오래된 것이니.





밤에 가로등에 불이 켜지면 훨씬 아름답다. 깜깜해지기 전 이 시간이 가장 좋은 것 같다. 가로등 모양까지 거리와 잘 어울린다.







Puzzle Lab



정성스럽게 만든 퍼즐 가게를 발견했다. 퍼즐 피스 하나하나가 작품 같다. 다음에 선물할 퍼즐을 사러 다시 와야겠다.






Munro's Books



시내 구경의 마지막 코스로 문로서점을 들렀다. 빅토리아의 독특한 점 중에 하나는 서점이 꽤 많다는 것이다. 섹션이 잘 나누어져 있고, 단조롭지 않게 책이 진열되어 있어서 덜 지루하다. 책 표지가 마음에 들거나 제목이 끌리는 책을 들추어보니 시간이 금세 지났다.





오늘 저녁은 샐러드와 오븐에 구운 돼지고기, 알감자와 버섯 크림 수프! 오늘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