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업은 동전에 인물이나 동물 등 상징을 나누는 것으로 시작했다. 캐나다는 동전 종류가 많아 헷갈린다. 또 가장 큰 2달러, 골드 색상의 1달러를 빼면 다른 동전들이 꽤 헷갈린다. 25센트, 10센트, 5센트 구별을 잘 해야한다.
금요일은 오전 수업만 해서 오후에 꽤 시간이 여유로웠다. 오늘은 어학원 액티비티로 저녁에 하키게임을 보러 갈 예정이다. 빈 시간 동안 시내에 봐둔 카페에 갔다가 차이나타운을 구경하려고 한다.
여태껏 가 본 카페 중에 가장 추천하는 카페. 공간이 꽤 넓고 아늑하고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예쁘다. 구글 평점은 역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카페라떼와 애플플리터를 주문했는데 만원 가까이, 가격도 합격. 창가 자리나 가게 앞 테라스 석이 좋아 보인다.
캐나다는 커피에 크게 특색이 없다. 이제 맛있는 커피를 찾는 일은 그만해야겠다. 요즘은 집에서 마시는 밀크티가 제일 맛있다. 하키게임을 보러 가기 전에 아이스하키 기초 유튜브 영상을 봤는데, 하키는 몸싸움이 허락되는 게임이라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빅토리아 시내에 프라이빗 갤러리가 몇 군데 있다. 카페 바로 앞에 하나가 있는데 독특한 작품이 많았다. 작가가 아뜰리에를 옮기면서 작품들이 좋은 가격에 나와있다고 이야기해 주셨다.
내 마음에 든 작품은 아래 Seaglass. 직관적인 하트 모양에 어우러지는 색감이 따뜻하다. 반짝이는 질감이 안방이나 화장실에 두어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아직 작품을 구매해 본 적은 없는데 언젠가 내 집을 꾸미면 어울리는 것들을 몇 가지 두고 싶다.
카페에서 조금 더 북쪽 방향으로 걸어가면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있는 골목이 나온다. 가게마다 취향이 있는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래 도자기 아뜰리에에서 한참 있었는데 진열한 구조가 독특하다. 선반에 단조롭게 컵을 놓지 않고 나무 행거에 걸어놓아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고 컵들을 진열한 아이디어가 기발하다. 조만간 가서 컵을 하나 살 것 같다. 이 도자기 아뜰리에는 구글맵에 따로 검색되지 않는데 Dc bank 검색해서 가면 주변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도 이름 모를 어느 곳, 이 근방에 작은 소품샵들이 많다. 마음에 들어 찍어 놓은 사진들을 보면 내 취향 참 한결같다.
여기서에 가장 좁은 골목, 몇 미터 안 되지만 개성 넘치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우산, 옷, 가방 등 종류도 다양하다. Ezpeleta라는 질 좋은 우산 브랜드를 알게 됐다. 가볍고 편리하고 예쁘다. 나중에 선물로 사갈까 고민 중이다.
다른 나라에 여행을 가면 중고상점에 종종 간다. 어떤 물건들을 쓰는지 궁금하고 가끔 값싸고 예쁜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는 창고형으로 된 큰 중고 마트였는데 정말 꽤 넓다. 섹션별로 잘 정리가 되어 있고, 가방이랑 위에 셔츠를 하나 샀다. 두 개에 만 이천 원쯤. 둘 다 너무 너무 마음에 든다.
오늘 찐만두 먹고 싶어서 온 차이나 타운을 뒤졌는데 하필 다 휴무.. 그래서 근처 군만두 집에 갔는데 맛은 돼지고기, 버섯, 김치 3종류가 있었다. 크기가 주먹의 반의 반? 정말 작아서 간식으로 먹기엔 나쁘지 않다. 옆 테이블을 보니 밥을 시켜서 같이 먹고 있었다. 그리고 해피아워 시간에 가면 맥주랑 같이 12달러에 먹을 수 있다. 배가 부르지도 고프지도 않은 정도가 되었다.거의 빈 속에 맥주를 마셔서 열이 오르고 몸이 따뜻해졌다. 잠시 집에 들러 옷을 갈아입고 하키 게임을 보러 향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하키게임. 빅토리아 시내에서 20분 정도 걸으면 아레나가 있다. 사람이 꽉 차지는 않았는데 시간이 되니 꽤 자리가 찼다. 어학원 친구들 14명 정도와 함께 갔는데 내 앞자리 친구 자리로 하키 퍽이 날아왔다. 하키 공을 puck이라고 부른다. 안 맞아서 천만다행이다. 하키 경기장 주변으로 그물 망이 엄청 높게 쳐져 있어서 바로 앞자리에 톡 떨어지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운이 좋다. 덕분에 손으로 만져볼 수 있었다. 꽤 묵직하고 차가웠다.
하키 게임은 20분씩 총 3라운드로 이루어지는데 중간 휴식시간이 15분 씩 되어 경기가 끝나는데 2시간 정도 걸렸다. 동점으로 경기가 끝나면 추가 시간이 주어지고 그래도 동점이면 슛을 5번씩 해서 승부를 가른다고 선생님이 알려주셨다.
집으로 돌아오는 밤길이 어두워서 조금 무서웠는데 참 안전한 곳이다. 땅이 넓어서 밤길에 사람이 거의 없는데 오히려 사람이 나타나면 무서울 것 같은 느낌은 뭘까. 집에서 오늘 산 셔츠를 입어보고 남은 저녁을 간단히 먹었다. 셔츠도 성공! 질도 좋고 단추 디테일까지 쏙 마음에 든다. 저녁은 교자가 들어간 닭가슴살 스튜였는데, 우리나라의 만둣국이랑 비슷했다. 내일은 토요일, 늦잠을 자고 도서관에 공부하러 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