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과의 비교는 불행의 지름길

'나의 삶'을 살기

by 오후의 햇살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난히 남과 비교하는 걸 좋아한다. 다른 사람과 내가 가진 것을 비교하고, SNS를 통해 과시하고, 나도 남 못지않게 잘 산다는 걸 끊임없이 보여주고 싶어 한다. 그래서 내 삶의 수준이 다른 사람들이 보여주는 것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면 우울해진다. 이것이 바로 불행의 시작이다.



나는 몇 년 전까지 인스타그램, 블로그, 카카오스토리를 공개적으로 운영했다. 나의 일상의 행복한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서,라고 말했지만 돌이켜보면 사실 남들에게 나도 이만큼 잘 살고 있다고 인정받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러다 어느 순간 문득, 주객이 전도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나도 모르게 좋아요와 댓글 수에 일희일비하고 '오늘은 무슨 사진을 올리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사진을 위한 스케줄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 이건 아니다. 나는 스스로 내 삶을 불행하게 하고 있구나. 그 후로 모든 SNS를 비공개로 돌리거나 아예 계정을 없애버렸다. 그리고 나도 타인의 SNS를 엿보지 않는다. 가끔 맛집 같은 정보를 찾고 싶을 때만 검색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개인적인 일상 사진과 글은 가족들만 볼 수 있게 일부 공개로 바꿨다.



남이 어떻게 살든, 나는 내 삶을 살면 된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자족(스스로 만족)하는 삶이야말로 진짜 행복한 삶 아닌가? 많지는 않아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 만큼의 돈이 있고, 내가 나가서 일할 수 있는 일터가 있고, 내 몸이 건강하고,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더 좋고.


전에 읽었던 책에서 행복은 타자공헌에서 느끼는 것이라고 했다.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행복을 느끼게 한다고.. 내가 해준 밥을 먹고 아이가 좋아할 때, 학교에서 우리 반 아이가 이전까지는 학교가 힘들었는데 올 해는 학교가 너무 즐겁다고 말해줄 때, 내가 만난 사람이 나와 대화하며 즐겁고 편안해 보일 때 나는 행복을 느낀다.



그런데 살다 보니 정신 건강에 안 좋은 사람들이 있다. 첫 번째는 다른 사람이 힘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진짜 힘들겠다.. 하고 피상적인 공감을 하고 나서, 자기는 요즘 너~무 행복해서 고민이 없다고 말하는 유형의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타인의 고통을 보고 자신이 더 우위에 있음을 느끼며 행복해한다. 이런 사람과 대화를 하고 나면 기분이 굉장히 나쁘고 찝찝하다.


두 번째는 너무 부정적이고 불평, 불만이 많은 사람들이다. 무슨 말을 해도 부정적이고 비관적이라 대화를 하고 나면 나까지 무기력하고 기운을 빼앗긴다. 이 사람들은 자신이 불행한 이유를 남과 비교하며 외부에서 찾고,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모르고 좋은 일이 있어도 행복할 줄을 모른다.



사람에게는 그 사람이 가진 기운이라는 게 있어서 대화를 하면 상대방에게 그 기운이 그대로 전해진다. 그런데 만날 때마다 남과 비교하고 부정적인 기운을 전하는 사람은 점점 더 만나기가 싫어진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나와 가치관이 비슷하고 서로의 삶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사람과 만나게 된다.


같이 있어도 가면을 쓰지 않고 온전히 나로 있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들과 오래오래 인연을 이어나가며 나답게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