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의 악필 편지
우리는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입니다. 욕망하는 존재입니다. 욕망이 미래지향적일 때 우리는 그것을 꿈이라 부릅니다. 그렇다면 꿈이 없는 당신은 욕망이 없는 걸까요? 꿈이 아니라 원하는 게 무엇이냐고 물으면 싱거운 대답이나마 우리는 할 수 있을 겁니다. 재테크 대박이나 내 집 마련 같은 이야기, 취직 성공, 하다못해 저녁에 맛있는 걸 먹고 싶다는 이야기라도 할 수 있겠지요.
그걸 꿈이라고, 욕망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저는 조심스레 묻습니다. 당신은 돈을 버는 것을 원하는 건가요, 아니면 돈이 없는 것을 두려워하는 건가요? 우리가 원한다고 생각하는 수많은 것들이 우리의 행복을 담보하지는 않습니다. 욕망의 껍데기를 뒤집어 쓴 두려움이지요.
그런 두려움이 무의미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두려움으로부터 도망치는 것과, 행복하기 위해 원하는 것을 구분할 필요가 있어요. 두려움에 쫓겨 허겁지겁 살아가는 삶을, 그래서 자신이 무엇을 욕망하는지 모르는 삶을 행복한 삶이라고 여기진 않기를 바래요. 그건 불안하지 않은 삶이지 행복한 삶이 아니니까요.
불안이 당신의 욕망을 잠식하지 않기를 꿈꾸며, 다시 당신에게 묻습니다.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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