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 12 유럽여행

12. 유렵 여행

by 양윤화

2019년 2월 주현이와 여행~

“2월 말에 유럽 가족 여행이나 갈까?”

“좋아요.”

“시간 조율해 보고 스케줄 짜 보자.”

“네”


가족여행으로 4명 여행사에 예약했다. 그런데 일주일 뒤 이변이 생겼다. 애들 아빠가 시간 내기 어려워졌다. 아빠가 시간 내기 힘들다면 소현이도 고등학생이니 조금 아쉽겠지만 수능 끝나고 가기로 했다. 그래서 주현이랑 둘이 유럽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인천 공항에서 출발해야 했기에 전날 서울행 비행기로 떠났다, 지난번 지인이 기상 악화로 오전 비행기가 결항하는 바람에 여행을 떠나지 못했던 안타까운 상황을 보았던 터라 혹시 하는 마음에 안전하게 미리 출발했다.


유럽 여행은 장거리 비행이라 피곤하기도 했지만, 유럽에 대한 기대감에 마냥 즐거웠다. 내가 그토록 보고 싶었던 루브르 박물관 명작들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감동......

에펠탑 정상에 올라 파리 전경을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었던 화창한 날씨에 고마움...... 센강 유람선을 타고 지나가면서 보았던 야경들과 어우러진 건축물들은 하나같이 모두 작품들이었다. 베르사유 정원에서 무엇보다 샹젤리제 방에 화려함...... 정원에 모습을 거울로 반사해서 실내에서 정원 모습을 볼 수 있게 지었다는 거울방...... 유럽 성당들에 웅장함과 실내 장식과 명작들에 감동에 감동...... 노트르담 성당, 쾰른 성당, 아헨 대성당, 성 니콜라스 성당, 성미 힐 성당, 바로 성당 등 성당 순례를 왔나 싶을 정도로 유럽 여행은 성당을 많이 둘러보았지만 감동은 계속 이어졌다.


1550539533684-23.jpg


룩셈부르크 아돌프 다리 주변을 산책할 때 느꼈던 감동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다리 주변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시가지 쪽으로는 노트르담 성당과 교회 탑과 헌법 광장 중앙에 서 있는 ‘황금의 여신상’이 잘 어우러져 있었다. 교각 위에서 바라본 시가지 풍경과 계곡의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이었다. 다리 밑으로 산책길이 있었다. 사람들이 산책하며 여유를 즐기고 있었고, 아치교 중간에 도로가 있어 건너가서 계곡 반대쪽에서 바라본 시가지 모습은 또 다른 느낌으로 감동을 주었다. 교각 위에서 바라보이는 시가지 풍경이 룩셈부르크를 대표하는 장면이라는 말에 실감이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아치교 아돌프 다리, 세상의 이목을 끌만했다. 계곡이 워낙 협곡이었기에 중세 전쟁에서 험난한 계곡을 이용한 전략에서 승패가 났는지 이해가 되었다.


유럽5.jpg

암스테르담은 도시 자체가 그림이었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컬러의 건물들, 전차가 지나가는 풍경, 가로등의 우리가 보았던 기둥 위에 달린 것이 아니라 전선에 연결된 종안에 전등이 있었다. 감자튀김 가게가 즐비하게 늘어져 있었고, 사람들이 그 많은 테이크아웃 가게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줄이 너무 길어 우리는 레스토랑으로 들어가 스테이크와 감자튀김을 맛보았는데, 그 맛은 일품이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입안에 침이 고인다.


유럽18.jpg

네덜란드에서 풍차와 강물 위에서 여유롭게 떠다니는 오리들과의 조화롭게 어우러진 풍경, 미술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채색 도구를 들고 와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고 멋있어서 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었다.


유럽여행 사진 3.jpg

벨기에 브뤼셀에 그랑플라스 광장,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으로 손꼽히는 광장이라는 명성대로 너무나 아름다운 광장이었다. 시청사 건물과 금빛으로 장식한 건축물로 사방을 빙 둘러싸여 너무나 화려했다. UNESCO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이유를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낮에 보았던 모습도 장관이었지만, 저녁에 불빛과 조화를 이룬 광장에 모습은 또 다른 감동을 주었다. ‘오줌싸개 동상’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동안 수많은 와플 가게와 초콜릿 가게에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다양한 종류의 와플이 있었다. 그중에 생과일과 생크림으로 장식한 생과일 와플과 초콜릿 와플을 맛보는 순간 내 모든 피로가 사르르 녹는 느낌이었다. 또 하나의 맛 담백하고 시원한 홍합탕, 깊은 맛에 초콜릿...... 먹는 즐거움이 더해 주었기에 더없이 행복했다.


1550668438653-14.jpg


1550539702840-13.jpg


독일에서 아헨 시내를 둘러볼 때 중세 건물에 아기자기한 가게들에 정겨움이 좋았고, 또 다른 도시에서 전통 시장을 둘러보면서 시민들의 생활 모습에 삶을 조금 알 수 있었다. 우리의 전통 시장과는 조금 다른 느낌, 우리나라에서 반짝 열리는 벼룩시장 같은 느낌이었다. 화창한 날씨가 많지 않은 지역이라 노천카페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따스한 햇볕과 함께 담소를 즐기며 맥주를 곁들인 식사를 하면서 여유를 즐기는 풍경......


호텔에서 뉴스를 보자 시위대와 경찰들과의 충돌하는 장면에 놀랐다. 혹시, 파리에서 발 묶여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길한 생각에 순간 겁도 났다. 가이드가 요즘 파리 사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상가 곳곳에 깨진 유리창들, 길가에 뒹굴고 있던 깨진 벽돌들, 개선문 광장 주변 도로에 경찰들이 줄을 지어 대기하고 있는 모습들, 그때의 파리 일부 풍경이었다. 심각한 파리에 현재 상황을 한국에서는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게 아쉬웠다.


파리에서 시민 의식에 커다란 감동을 한 순간이 있다. 차들이 앰뷸런스 소리가 들리자 도로 위에까지 주차하면서 앰뷸런스 차량이 지나갈 수 있게 길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생명의 소중함에 모두가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문화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선진국에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


IMG_20190223_10.jpg

전국에서 모인 다양한 분들과 9일 동안 여행하면서 오감이 즐거웠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날씨마저 화창해 주었기에 더더욱 고마운 여행이었다. 이번 유럽 여행에 아쉬움을 가족과 함께 파리 일주일 살기, 유럽 한 달 여행으로 제대로 된 여행을 계획해 본다. 몇 년 사이에 내 영어 실력이 리셋되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기도 했다. 예전에 외국 여행에서는 언어 소통에서 불편함이 별로 없었는데, 형편없어진 외국어 구사 능력 탓에 딸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생각하며 다음 여행에서는 언어 소통에 불편함이 없도록 무엇보다 외국어 배우는데 시간을 투자해야겠다고 절실함을 느꼈다.


2020 년 9월





1550539584762-7.jpg


keyword
이전 09화1 부  11캄보디아, 베트남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