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d 글
고3 때 개봉했던 영화 '원초적 본능'
원제는 'Basic Instinct'
'기본적 본능'이라고 해서 개봉했으면 흥행이 안 될 거 같아 배급사에서 '원초적 본능'이라고 제목을 붙였구나그리고 basic이라는 단어에서 '원초적인'이라는 자극적인 단어를 뽑아내다니 대단하다 라고 그 당시 나 혼자만의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당시엔 미성년자라서 보지 못하고, 그다음 해에 20살 되어서 친구와 극장에서 봤었다.
정확히 말하면 대학 들어가기 전 20살 2월에...
'본능'대로 사는 삶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
어제 운동을 하러 가는 길에 이런 생각을 문득해 보았다.
거리의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나 보다.
맥주집에서 친구들과 한잔 하는 사람들.
편의점 앞 파라솔 아래서 담배 피우는 사람들을 보며...
사람은 본능을 가지고 있다.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다.
몸을 혹사시키기보다는 쉬고 싶어 한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술을 마시고 싶고,
담배 피우는 사람은 담배가 당길 때가 많다.
배가 고프면 먹어야 하고,
맛있는 음식이 생각나면 그 음식을 먹고 싶어 진다.
활자를 읽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영상을 보며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더 익숙하다.
머리를 쓰지 않고 있는 시간이 제일로 편하다.
이렇게 본능대로 쭉 살게 되면 어떻게 될까?
요즘 남자건 여자건 이성을 볼 때 관리가 잘 된 사람을 선호한다고 한다.
자기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
바로 위에서 말했던 본능대로 사는 삶을 역행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지 않을까?
'다이어트'란 곧 식단을 의미한다.
몸을 만들기 위해 먹는 것을 자제하는 사람.
몸이 피곤하지만 운동하는 사람.
책을 읽기 싫지만 하나라도 더 얻기 위해 책을 읽는 사람.
남들이 가기 꺼려하는 길을 가는 사람.
자기 통제가 되는 사람.
목표를 가지고 시도하고 도전하는 사람.
공휴일이 유독 많았던 10월의 어느 날.
본능이 이끄는 삶이 아닌 '본능에 거스르는 삶'을 살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해 보게 되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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