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보이지 않는 것들

by 산뜻


<향기>


아지랑이 피어나듯

고운 향내에

코끝이 달큰하다.

언제 맡았는지

기억이 아득할 만큼

오래되어

기억도 안나는 향이지만,


나는 아직도 그 향을 머금고 있다.

내 안에 따뜻하게 간직하고 있다.


무너지는 마음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멀리서라도 함께 무너지는 나의 마음

조금 아프지만

너무 어여쁘다.


향기는 손에 안 잡혀도

언제나처럼 내게 머문다.


잡히면 좋겠지만

잡히지 않기에

아름다운 향기


달큰하고 아릿한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