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뀔 때마다 우리는 바란다. 닿였던 온기를 못 잊어 누군가를 그리워하기도 우연히 마주치기를 소망하기도 한다. 또는 지독히도 원망하며 원하기도 한다. 감정은 우리를 스러지게 하는 유일한 것이다. 형태도 없고 잡을 수도 없는 감정에 우리는 온도를 느끼고 이름을 붙이는 것을 보며 우리 삶에 꽤 큰 의미를 가지는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왜 미뤄두고 이성에 밀리는가를 생각해보면, 우리를 나약하게 하는 것이 감정이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은 우리를 강하게도 하지만 가까운만큼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히는 것도 사랑하는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