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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밤결 Aug 14. 2024

[EBS스토리] 에바 일루즈, 사랑의 사회학

사랑이란 나침반을 들고 행복을 항해하는 인간

에바 일루즈


사랑은 왜 끝나나(2020)

사랑은 왜 불안한가(2014)

사랑은 왜 아픈가(2013)

감정 자본주의(2010)


“감정을 사회학으로 다룬 선구자”

프랑스 Le Monde 르몽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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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감정일까? 누구는 의식적인 상태에 불과한 것이라 하고 누구는 사랑을 감정으로써 문화와 사회 전체를 지나 바뀌는 추상적인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나는 사랑의 개념에 대해서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인간 에너지의 근원은 사랑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사랑을 받으며 삶에 대한 의미를 찾게 되고 자기 가치감 도한 확인한다. 결국,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선 사랑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존재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유를 찾아 나서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현상의 이유와 근원을 찾음으로써 우리는 불안을 해소한다. 그리고 마침내 행복을 느낀다. 여전히 불투명한 안갯속을 걷고 있지만, 추구해야 할 방향이 분명해질 때 우리는 행복을 느낀다. 행복의 방향을 찾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 인류가 끊임없이 가치와 함의를 찾아 헤맨 이유이다. 물론 사랑은 이 모든 과정에 관여한다.


사랑은 우리의 삶을 관통하고 있다. 우리의 역사를 관통하고 있다. 사랑은 비효율적이며 비이성적인 자본주의 원리를 벗어난 개념이라고 에바 일루즈는 말한다. 하지만, 낭만적인 사랑을 하기 위한 조건이 자본주의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 역설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현대의 낭만적인 사랑은 적은 시간을 들여 쾌락을 추구하는 양상이 띤다. 사랑의 의미가 퇴색되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사랑의 의미를 계속해서 변해왔다. 본디 번식 목적의 결합에서 각자의 재산을 세습하는 수단으로 변했고, 구애하는 대상의 집으로 가 데이틀 신청하다가도 자동차 기술의 발전으로 대중문화와 함께 사적인 공간으로 변모하기도 했다. 오늘날에는  과거에 비해 사랑을 하기 충분한 여건과 풍요가 주어졌지만, 정작 불확실성 때문에 관계를 회피하거나 단절해 버리는 양상이다. 이렇듯 사랑의 형태와 방식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한다. 여기까지는 가볍게 사랑의 역사에 대해서 배우는 시간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나에게 충격 적었던 것은 에바 일루즈의 “사랑은 자유의 또 다른 이름이다”란 말이었다. 사랑은 자유라니 서로 관련 없는 두 단어를 은유를 통해 연결시키는 그녀의 기발함은 오랜 고민과 연구에 따른 것이라 생각이 들면서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상관없는 두 가지 개념을 연결시켜 또 다른 진리를 깨닫게 한다는 점이 은유의 가장 큰 매력이다.)


점차 자야 할 시간 다가오니 오늘 여기까지.

여담을 끝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사랑이 인류발전의 해결책이자 모두가 추구하는 바일 때 인류는 성장한다. 사랑 예찬론자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사랑에 절망하고 사랑을 통해 성장했다. 치유를 받은 것 또한 사랑을 통해서이다. 한순간의 감정이기에는 삶 전반의 뿌리를 이룬다. 나의 이런 막연한 사랑에 대한 어설픈 정의를 나만의 철학으로 바꾸고자 다른 사람의 뇌를 탐구하고자 한다. 그것도 아주 숙련되고 노련한 학자의 뇌를.


에바 일루즈 학문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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