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입사, 그리고 퇴사. 네 번째 이야기
첫 입사, 그리고 퇴사.
세 번째 이야기
제목 그대로다.
8월의 강릉은, 적어도 내가 살고 있는 동안의 강릉 날씨는
계속해서 [맑음]이다.
그저 계절과 지역의 특성상 맑은 날이 이어졌을 뿐인데, 괜스레 퇴사를 축하받는 기분이 내내 들었다.
강릉에서의 생활은 너무나 만족스럽다.
날이 많이 더워지기 전, 바닷가에서 시간을 보낸다.
맑은 날에는 바닷물이 에메랄드 빛으로 반짝거리는데, 그 반짝이는 물속에 수많은 물고기와 알록달록한 해초, 이름 모를 해산물들이 많이 있다. 말로 표현하기 참 어렵다.
결과적으로, 나는 점점 어두운 색의 피부를 맞이하고 있다. 선크림도 한여름의 햇빛을 막을 수 없었던 것 같다.
물놀이 후에는 집으로 걸어와 책을 읽고, 브런치스토리 글을 염탐한다. 세상에는 똑똑한 사람, 열정을 다해 자유로운 사람도, 열심히 사는 사람도 정말 많은 것 같다.
그에 반해 나는 똑똑하지 않고, 부지런하지 않다.
하지만 나는 성실했고, 항상 최선을 다했다. 그걸로 나는 만족했으며, 이젠 나도 열정적으로 자유롭다.
저녁이 되고, 해가 내일을 준비하기 시작하면 나는 다시 바닷가로 향한다.
한적한 바닷가에 반사된 달빛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나는 지금
강릉에서 '쉬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