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22년도 한 달이나 지났어요...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2월에 티빙에서 시작하는 드라마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의 광고 문구를 보게 됐다.
내일부턴 ㄹㅇ 갓생산다
이거야말로 나의 인생 스토리가 아닐까?
한마디로 [용두사미]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이 글은 자기 비하보다는 자기 성찰을 위한 글임을 밝힌다.
지금까지 창대하게 시작하고 지지부진한 경과를 보인 것들의 예로는 다음과 같다.
1. 네덜란드어
2. 유튜브
3. APICS CSCP 자격증
먼저 네덜란드어
네덜란드어를 제대로 배웠다면 이 나라에 훨씬 잘 적응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내가 다니던 학원 및 과외는 적어도 6,7 군데가 되고, 요즘 이삿짐 정리를 하면서 나온 네덜란드어 학습책만 해도 10권이 넘는다.
일상생활에서 네덜란드어를 쓸 일이 전혀 없었기에 (심지어 시청에서도 영어로 업무를 볼 수 있다!) 시작은 많이 했지만 눈에 띄는 진도 향상이 없었다. 한국에 가기로 마음먹은 후, 초급 수준을 조금 벗어난 지점에서 학습을 아예 접었다.
역시 언어는 그 자체로는 학습동기가 생기지 않고, 언어를 수단으로써 익혀야 한다는 사실을 되새겼다.
그리고 유튜브.
직장인들이 퇴사하겠다는 말 다음으로 많이 한다는 그 말, "나 유튜브 시작할 거야."
나도 그랬다. 2년 전에 아이패드 프로를 구입했고 지금은 유튜브를 "재생"하는 기기로 쓰고 있다.
이 계획은 아직도 마음에는 남아있기에 확실히 접지는 못했다.
세 번째로 APICS 자격증.
이것은 스타벅스를 퇴사하면서 자기 계발에 힘써야겠다고 다짐하던 때에 시작했다. 사실 이 시험은 1년 정도 준비했는데,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시험이 취소되고 유야무야 시간만 흘렀다.
다시 supply chain 쪽에 구직할 생각이 없기도 해서, 좋은 공부 했다 셈 치고 확실히 접었다.
이렇게 끝이 미약하기도 한데, 나의 또 다른 특징은 하고 싶은 게 많고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시작하면 다 해낼 수 있어!라는 마음과 습관을 들이지 못해 진전이 없는 현실이 상반된다.
반대로 꾸준히 하는 것들도 몇 가지 있기는 하다.
일기 쓰기, 달리기, 심리학/우주 관련 책 읽기 등.
여기에 더해서 앞으로 꾸준히 하고 싶은 것들은 다음과 같다.
1. 이탈리아어 배우기 (배워서 뭐하지? 가 관건이다...)
2. 주식/코인 공부하기
3. 유튜브 시작하기 (이 정도면 양심이 없는 거죠?)
브런치도 나의 꾸준히 하는 무언가의 하나가 되었으면 한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글을 올리지 않아 재촉하는 알람이 올 때면 뜨끔하다.
이리도 못난 나의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면서 새해에 다짐한 여러 가지 일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헤더 출처: 유튜브 TVING 썸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