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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냥한 김선생님 Mar 27. 2022

스마트 렌즈 활용하기

사진으로 검색해보기

자유놀이시간, 미술영역에서 놀이를 하고 있던 아이 하나가 갑자기 1센트 동전을 찾아들고 왔습니다. 

"선생님, 이거 돈이에요? 그런데 쫌 이상하게 생겼어요."

갑자기 교실에 나타난 외국동전을 구경하러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들었습니다. 아마 작년에 수업에서 활용했던 동전일 수도 있고, 누군가 들고 왔다가 잃어버린 것일 수도 있겠지요.

"응, 미국에서 쓰는 동전이야. 십 원짜리 동전하고 비슷하다 그렇지? "

그러자 한 아이가 그렇지 않다고 조목조목 다른 점을 설명해 줍니다. 십원 짜리는 더 크고, 안에 모양이 다르다고, 자기가 다 알고 있다고 자랑합니다. 그랬더니 다른 아이는 더 큰 동전도 본 적 있다고 자랑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자랑 타임. 이렇게  동전에 대한 관심이 생겼으니, 이번 수업의 주제는 어떻게 흘러갈까요?  

일단 수업이 끝나고 여기저기 부탁해 온갖 나라의 동전을 모아봅니다. 동전의 모양을 알아보면서 프로타주를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다음 날 교실로 갔습니다. 

동전을 종이 밑에 두고 색연필로 긁어 모양을 보는 놀이를 해보며 좋아했습니다. 한참 프로타주 놀이를 하던 아이가 물었습니다.

"선생님, 이 돈은 어디 나라 돈이에요? "

세계 여러 나라의 동전으로 프로타주 하기

 동전의 모양이 다르지만 비슷해서 어느 나라 인지 모르겠다고 대답하자 아이들이 실망하는 눈치였지요. 유럽 어느 나라 동전인지 헷갈리더군요. 

"선생님인데 몰라요?"

"미안해요. 선생님도 다 아는 건 아니야. 우리 같이 찾아볼까? 어느 나라 돈인지? "  검색창에 검색을 해보려던 순간 스마트 렌즈를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예전에 꽃 검색해 보던 거 기억나요? 꽃을 검색했던 것처럼 동전도 검색해 볼 수 있을까?"

봄에 스마트패드를 들고 봄꽃을 찍어서 검색해본 적이 있거든요. 잘 찾아주더라고요. (다음 꽃 검색/ 구글 렌즈 활용) 네이버 스마트 렌즈로 동전 검색을 시도해보았습니다. 인식이 100프로 완벽하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검색이 되더라고요. 동전의 모양이 다양하기도 하고 비슷한 게 많아서 그런가 어떤 글에는 잘못된 정보를 가르쳐 주기도 하고요. 동전 검색은 어려운가 봅니다. 

 이번엔 여러 나라의 지폐를 모아서 보여줬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지폐들은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 지폐에 그려진 인물들도 다양해서 아이들이 신기해하죠. 특히 호주의 돈은 투명창이 있어서 더 좋아합니다. 

동전을 스마트 렌즈로 검색해본 아이들은 이제 더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말하더라고요.

"내가 검색해볼래요."

스마트패드를 손에 들고 천천히 지폐를 인식시켜봅니다. 마법을 부리는 중인 것처럼 화면이 반짝반짝하고 나면 결과를 보여줍니다.

"이건, 중국 돈인가 봐요."

"영국이래요. 아닌가?"

스마트 렌즈로 지폐 검색하기


예전에는 모르는 것이 있으면 "다 함께 책을 찾아보자",  "검색창에 검색해보자" 이야기를 했었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스마트 렌즈를 활용해서 알아보자는 제안을 하게 됩니다.  오늘 마침 책을 빌리러 갔던 도서관에서 발견한 학습 대백과 사전을 바라보면서 세상이 많이 달라졌음을 또 느꼈습니다.  정보는 많아지고, 손쉽게 검색만 하면 다 알 수 있습니다. 정보 자체를 검색하는 것을 가르쳐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정보가 맞는 것인지 활용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판단해보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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