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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냥한 김선생님 Mar 20. 2022

클로바램프 활용하기

Ai 스피커 네이버 클로바램프

교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 아이들은 역시 캐릭터 모양을 한 스피커를 더 친근하게 느끼나 봅니다. 단순히 동글동글한 모양보다 미니온의 모습을 한 스피커 앞에 더 많이 모여듭니다.

미니온 모양의 AI 스피커

아참, 인공지능 스피커를 활용할 때는 먼저 아이들에게 대화방법을 알려줘야 합니다. 질문을 할 때는 간결하고 단순한 문장으로 말해야 하니까요. 그래야 잘 알아듣고 대답해줍니다. 문장이 길어지면 "잘 모르겠어요."를 계속 듣게 되고 아이들은 흥미가 뚝 떨어져서 금방 다른 데로 가버립니다.  


"내가 듣고 싶은 나는 문어 ~노래를 틀어줘"

"문어의 꿈 틀어줘."라고 라고 말해봐.


질문을 할 때는 한 사람씩만 말할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또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아이를 위해 질문 목록을 만들어서 게시해줍니다.


"헤이 클로바, 오늘 날씨 어때?"

"헤이 클로바, 동요 틀어줘."

별도의 요금 결제를 하지 않을 경우(부가서비스 가입 유무) 30초 미리 듣기로 나올 수 있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좋아합니다. 물론 전곡을 다 듣게 되면 더 좋겠지요.


"헤이 클로바, 오늘 미세먼지 어때?"

요즘 바깥놀이를 나가려면 꼭 확인해야 합니다. 날씨가 맑아 보여도 미세먼지가 좋지 않을 때가 많으니까요.

이 질문을 한번 가르쳐주면 바깥놀이 나가자고 하기 전에 아이들이 먼저 확인해서 알려줍니다.

"선생님, 오늘 미세먼지는 나쁨 상태래요. 활동실로 가요?"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는 바깥놀이 대신 활동실이나 체육관으로 가면 됩니다.


퀴즈게임 같은 것도 할 수 있어요.

"헤이 클로바, 알쏭달쏭 퀴즈 하자." 라고 하면 퀴즈 앱으로 연결해줍니다. 유아 수준에서 할 수 있는 단순한 퀴즈 게임을 할 수 있어요. 반응이 느리기 때문에 급한 성격의 친구들은 안달을 내기도 합니다.


2021년도에는 그중에서도 네이버 클로바램프를 활용해보았습니다. 클로버램프 인줄 알았는데 한 아이가  제 발음을 고쳐줍니다. "선생님, 클로바! 에요. 클로버 아니고."

네, 클로'바' 램프입니다.

이 인공지능 스피커는 책을 읽어줍니다. 꽤 잘 읽어줍니다. 문자를 판독하고 자연스럽게 말하듯이 읽어주는 AI 기술이 들어있데요.  영어책도 읽어주고 한글로 된 그림책도 클로바램프 앞에 내려놓으면 또박또박 읽습니다. 아이들의 목소리로 친근하게 읽어줘서 친구와 함께 책을 읽는 기분을 느끼게도 하죠. 휴된 도서를 읽어달라고 하면 배경음악, 여러 가지 효과음으로 생생하게 전달해줍니다만, 아이들은 제휴된 도서보다 그저 단순한 소리로 읽어주는 책을 더 선호하더라고요.  왜 그렇지? 저는 드라마틱한 제휴 도서가 더 좋던데. 실감 나고.

아, 물론 아직까지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을 읽어달라고 했을 때 치꽈 의사라고 말하지 않고 치과 의사라고 하더라고요. 일곱 살이 된 우리 반 아이들은 막 웃으면서 오히려 좋아하긴 했지만요.

문자를 인식해서 읽어주다 보니,  한글 해득이 안된 다섯 살 반에서는 자기 이름을 들고 와 글자 확인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한편, 인공지능 스피커 기능을 가진 알파미니로봇이 있어요. 실제 로봇 인형처럼 생겨서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자연스럽게 관절이 움직여서 실제 로봇친구가 학급에 들어와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죠.

텍스트를 음성으로 바꿔주는 기능(더빙)을 사용하면 편식지도도 할 수 있어요. 평소 우유를 싫어하는 아이가 있거나 편식을 하는 아이가 있다면 미리 더빙을 해둡니다.

텍스트로 입력하면 음성으로 출력할 수 있거든요.

"솔이야, 오늘은 김치 한 개만 먹어보자~약속!"

아이가 자기 이름을 로봇을 통해서 듣고 나면 신기해하고 그러면서 정말 김치 한 개를 입에 넣기도 하죠.

로봇 친구랑 약속했으니까요.


재미있어요. Ai 스피커로 할 수 있는 놀이가 또 무엇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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