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렇게 걸으며 땀흘리며 써 내려가 본다
하늘은 다시 구름 가득모드로 전환을 했다
조금만 움직여도
등에 흐르는 떰방울을 제어할 방법이 없다
마음이 다른 곳에 가 있다보니,
단순한 것도 보이지 않았다.
실수는 반복되어지고
그 속에서 느는 것은
합리화해 가는 추한 모습 뿐
‘인정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닌데,
참으로 이상하다
알면서도 못하는 것이니 말이다
어린 시절 가을 하늘의 고즈넉함을
스페인에서 매일 볼 때는 몰랐다
그런데
내가 태어나고 자란 이 나라에서는
개울가에서 물징구 치던 모습도
잠자리 꼬리 잡으러 뛰어 다니던 논두렁도
변했다
자연이 변한 것인 줄 알았다
아니
사람이 변했다.
거리에
‘10년 뒤 아이들이 행복해 하는 도시 건설’
지금의 아이들은
학원에, 방과후학습에, 방문학습에…
하늘을 보고 누워볼 장소와 시간도
물장구 칠 개울과 시간도
전혀 없다
그런데,
10년 뒤라니…
마치 ‘오늘까지만 영업하고 내일은 폐업입니다’랑 뭐가 다를까?
내일가면, “오늘까지만 장사합니다”랑 하나도 틀리지 않는 어른만의 세상
균형을 찾을 방법이 궁금하다
2022.08.18 namu.arttalk jairo의 걸으며 퇴근하며 수다떠는 1분 세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