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과 일의 중간 쯤

세비야 대성당 앞에서 맞이한 동방박사의 날 풍경

by jairo

거리엔

가스히터가

하나 둘씩 켜지고


사람들은 저마다

손에 선물 가득 들고

선물로 행복해 할 아이의 모습을 그리며

찬 바람을 이기고

총총총 걷는다


글로 전달되는 감정은

왜 이리 차가울까?


끌어 안을수록

더 시림을 느낀다


뒤늦게

온기의 메시지를 나누지만

그 열기 또한

현실의 외로움과 공허함의 벽을

넘어 오지 못하니


아이들의 웃음 소리에 벽을 허물던 그 마음이

오늘따라 깊게 느껴진다


#세비야 #대성당 #동방빅사의날 #휴식과일의중간쯤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