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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냠냐미 Feb 10. 2024

06. 세상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미국 비자 거절이 낳은 새로운 기회

결론부터 말을 해보자면,

플랜B로 준비했던 울진UPP 과정에 최종 합격했다.


미국 비자 거절로 인해 낙담해 있던 시절, 뭐라도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울진 UPP였는데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어쩌면 미국 비자 거절이 울진UPP을 하라는 신의 계시 뭐 그런 게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비자 거절은 이걸 위한 일이었던 것이란 아니었을까... 하는 말이다. (정신승리일 수도 있다ㅎ)


내가 존경하고 삶의 롤모델인 이모랑 합격 후에 한 얘기가 있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고, 사람은 주어진 운명이 있다"

"최선을 다 했는데도 안 될 때는, 그냥 그것이 내 운명인 거다"


대충 들으면 이렇게 무기력한 말이 있을까 싶기도 할 수 있지만, 난 정말 좋은 마인드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최선을 다 하더라도 다양한 내 의지 밖의 일들로 잘 안 풀리는 일들은 분명 존재한다.

그럴 땐, 아쉽고 억울하지만 적어도 나 스스로에 대한 자책과 후회는 없는 편이다.

이럴 때 미련을 가지고 뒤를 돌아보기보다 앞으로 나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이런 마인드가 분명 필요한 것이다.


생각해 보면 난 비자를 위해 모든 서류 준비를 다 마쳤고, 면접 준비도 정말 열심히 했다.

난 그저 담당 영사의 기분이 안 좋았던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리고 울진UPP라는 기회를 지닐 수 있었기에 이를 위한 비자리젝이었다고 생각하니 UPP가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UPP에서 내가 해치고 나아갈 나날들에 대한 책임감이 더 크게 와닿기도 했다.

 

물론 내가 이렇게 느끼는 것에 있어서 마냥 자기 합리화라고 할 수 없는 것이

내가 합격한 이번 UPP차수가 특별한,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이다.


- 국가 지원금 900만 원 지급 마지막 지원사업 단계(3단계) ; 사실 2024년 12월 31일까지 과정을 끝내야 지급되는 지원금이라 현실적으로 수령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 국가에서 내년까지 최대한 과정 수료를 독려하라고 했으므로 고민했던 늘어지는 시간 이슈가 일정 해소 가능 (스파르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지받음)


뭐 위 2가지만 봐도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한국에서 함으로써 비용도 절감할 수 있고, 가족이랑 가까이 있어 안정감도 있고

국내 UPP 출신 커뮤니티도 활용할 수 있고, 미국과 달리 교관으로 1년 기한을 갖지 않아도 되고...


장점만 눈에 보이는 건가 싶을 수도 있지만, 이 정도 사유만으로 UPP에 내가 마음을 굳히기에 충분했다.

그렇다 보니 비자리젝이 운명이었구나!라고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세상 모든 일에 이유가 있음은 분명하니, 좌절하는 일이 발생하더라도 원인을 스스로에게서 찾지 말고

넥스트 스텝을 고민하는 삶을 살아가야겠다!!!!! *단, 당연히 전제는 스스로 미련 없을 만큼 최선을 다 했을 때이므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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