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떤 감성을 톡톡 친 걸까.
매일 같이 음악을 들으며 일을 하기에 평소에는 음악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음악이 흐른다. 마치 멈춰있던 마음을 흐르게 하듯이. 한동안 쓰지 않았던 라디오를 다시 킨 듯이.
나는 넘실거리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당장이라도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이유는 모르겠다. 아이러니한 건 그 노래는 이별의 슬픈 노래도 아닌 너와 내가 마음이 같다면 우리 사랑을 시작해 보자는 노래였다.
그게 무슨 감정인지 모른 채 시간을 보냈다.
세 계절이 지나 네 번째 계절이 돌아올 때 쯔음,
우연히 알게 된 곡을 듣다가 또다시 눈물이 날뻔했다.
이번엔 또 무엇이 나의 마음을 흐르게 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