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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조건형 Nov 12. 2024

올해 내게 가장 생각나는 세 사람(그림일기)

그림일기 시즌3

올해 내게 가장 생각나는 세 사람(그림일기)


오픈 하는 시간에 맞춰 A를 만났다. 손님이 없는 카페에서 맞는 오전의 상쾌한 바람과 따뜻한 햇빛이 참 좋은 시간이었다. 헤어지기 전에 내게 선물이 있다며 홍시용 감 박스를 주셨다. 얼마전에 그림일기에 요즘 골드키위랑 홍시를 매일매일 먹고 있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그걸 보신 모양이었다. 엽서에 이렇게 적혀 있었다. 한 해를 마무리할때마다 가장 생각나는 사람 열명에게 선물을 한다고 했다. 내가 제일 처음 생각나는 사람이라고 쓰여 있었다. 만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그런 좋은 느낌을 드린 존재라는 게 참 영광이었다. 한 해를 마무리 하며 하는 A의 이벤트가 참 멋지다 생각했다. 헤어지며 돌아오는 차안에서 올해 나에게 떠오르는 사람은 누굴지 10분 동안 곰곰히 생각했다. 올해가 가기전에 나도 그 세명에게 선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매년 연말마다 해보면 참 멋진 이벤트라고 생각했다. 10명은 너무 많고, 그 10명을 일일이 만나기도 힘든일이라 나는 세명으로 정했다. 다른 모임에서 B를 만났는데, 그에게도 이 이벤트를 설명해 주고 당신에게 올해의 세명은 누군지 물어보았다. 그분에게도 내가 넘버 쓰리에 들어 간다는 사실이 참 감사했다. 그분과 헤어지기 전에 선물로 맛있는 밥을 얻어 먹었고, 다른 두분에게도 만나자고 연락해서 주는 나도 받는 사람도 부담되지 않는 작은 선물을 전해보라고 권했다. 여러분에게도 올해 가장 생각나는 사람 세명은 누구인가요? 생각만 하지말고 한번 그 세 사람에게 연락도 하고 선물을 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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