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무언가를 빌려준다는 건
어렸을 때 하늘색 크레파스를 빌려달란 친구에게 선뜻 내 크레파스를 빌려줬다.
얼마 뒤 돌아온 건
내 새끼손톱만큼 남은 끝이 거뭇거뭇해진 하늘색 크레파스.
그때 알았다.
무언가를 빌려준다는 건 내 것이 닳을 각오를 해야 하는구나.
마음껏 써도 괜찮으니,
돌려주지 않아도 괜찮으니
부디 소중히만 여겨 줘.
당신에게 닳고 닳은 마음을 건네며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