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고 별반 다르지 않다
돈에 관심이 없다고 하는 사람이 가장 돈에 환장한 사람이다
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누가 만들었는지 참 잘 만든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 말을 하는 사람은 자신이 돈을 좋아하는데 스스로 알지 못할 정도로 메타 인지가 안 되는 사람이거나 무슨 꿍꿍이가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어느 쪽이든 그런 사람은 가까이 두지 않습니다.
이런 지혜는 사람에게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자신한테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는 사람이 가장 문제가 많은 사람이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비전문가보다는 사람에 대해 조금 더 아는 정신과의사로서 한 가지는 명확하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없는 사람은 없다
문제가 있다고 해서 우리가 고치지 못하는 부서진 장난감 같은 존재라는 뜻은 아닙니다. 이 말은 그저 우리가 매우 인간스럽다는 뜻입니다. 가끔은 내가 가진 문제가 남이 가진 것보다 더 커 보이고 진절머리 날 때도 있습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저도 그럴 때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때로는 그냥 인정하고 내 문제를 마치 타인을 바라보듯 연민의 눈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문제가 있다고 해서 우리 인생 자체가 문제인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