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남 카라 Jun 28. 2024

Prologue, 나만의 투자 렌즈 만들기

  투자는 제도권의 도박이다. 도박과 유사한 투자는 인간의 본능과 욕망을 자극하면서 우리에게 어서 오라고 유혹하는 사이렌의 노랫소리 같다. 많은 사람들은 투자시장에서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투자시장은 일반인에게 그리 만만치 않다. 몇몇 뛰어난 실전투자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투자에서 쓴잔을 마신다. 돈을 벌어보겠다는 순진한 생각만을 가지고 복마전 같은 투자시장에 아무런 준비 없이 뛰어들기 때문이다.   


  우선 투자에 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살펴보자. '자본주의 세상에서 투자는 필수라는데 나도 투자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 '회사 동기가 비트코인을 사서 대박이 났다는데, 나도 한번 해볼까?', '선배가 투자회사에 재직 중인데, 투자종목을 추천받아서 투자 한번 해볼까?', '부동산 투자로 대박을 냈다는 유튜버를 따라서 부동산 투자를 해 볼까' 등 우리의 투자 마인드는 초보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 투자를 하지 않으면 왠지 뒤처지는 것 같은 사회적 압박감과 타인의 투자성과에 대한 부러움 등으로 투자에 입문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들이 돈을 모아서 투자고수의 수익률을 만들어 준다고 보면 된다.


  타인에 의존하는 투자는 리스크가 크다. 투자의 묘미는 매수에 있는 게 아니라 매도에 있다. 더 정확히는 매도 타임을 잡아서 단칼에 잘라내는 검의 달인 '미야모토 무사시' 같은 기질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투자정보를 건넸던 사람은 정작 중요한 매도타임에 자신의 자산을 매도하기에 바빠서 우리의 전화나 연락을 받을 수 없다. 매도타임을 놓치고 버블파티가 지나간 황폐해진 투자시장 앞에서, 우리는 망연자실한 마음으로 언제 올지 모를 다음 사이클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다른 분야에서 똑똑한 사람들이 의외로 투자의 장에만 오면 순진해진다.  방송, 미디어, SNS에서 실전 투자고수를 표방하면서 자신의 핵심 투자 노하우를 전수해 주겠다는 말을 순진하게 믿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만이 아는 투자비법으로 혼자서만 수익을 내면 될 텐데, 왜 굳이 투자비법을 공개할까. 투자비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반인인 내가 취득할 수 있는 정보는 더 이상 핵심정보도 투자비법도 아니다. 방송에 나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주목적이 방송출연이고 강연이지, 실전 투자가와는 거리가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도 우리는 왜 경제 전문가나 타인의 투자비법에 귀를 기울이는 것일까? 자신만의 투자렌즈가 없기 때문이다. 투자렌즈는 <투자 심리, 투자 마인드, 투자 원칙, 투자기반 지식, 투자 경험, 투자 통찰>등의 Set라고 보면 된다.



  저자는 30년 실전 투자경험을 바탕으로, 삶의 모든 경험을 투자와 연결시켰던 투자 마인드를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아울러 이런 과정에서 체득한 투자지능의 씨앗을 자녀에게 뿌려서, 앞으로 적절한 물과 온도를 만났을 때 투자의 씨앗이 잘 싹틀 수 있도록 준비해 주면 좋을 듯하다.


  다음은 <투자 내비게이션>에서 연재할 투자 통찰, 투자 심리, 투자 마인드, 투자 전략, 투자 기본개념, 금융과 주식 투자, 부동산 투자 등에 관한 내용이다. 아래 내용 중 20개 정도를 선정하여 연재할 예정이다.  


<투자 통찰>

- 투자는 종합예술

- 일반인이 투자시장에서 승리하려면?


<투자 심리>

자신의 탐욕과 공포 이해

- 타인의 욕망 이해

- 투자는 일상생활을 우울하게 함

- 투자는 지율신경계를 교란시킴  


<투자 마인드>

- 투자라는 좋은 집짓기 과정

- 자신의 전문분야에 베팅하기

- 분산투자라는 우상 극복하기

- 배우자와 함께하는 상호보완 투자

- 투자를 위해 필요한 역량


<투자 전략>

- 정권교체기 정부의 부동산 정책 파악하기

- Seed Money 마련과 투자공부의 병행

- 부동산 투자에서의 인지지도 중요성

- 부동산 중개업소 공략법

- 상승기와 하락기의 매수와 매도전략

- 매도와 매수 시의 협상전략

- 흠결 있는 부동산에서 대박을 터뜨리는 방법    

- 부동산 세법을 활용한 틈새상품 공략법

- 법무사와 세무사 제대로 활용하기

- 증권사 PB를 통한 금융상품 투자 시 주의사항

- 비 상장 주식 투자 포인트

- 초기 벤처기업 투자 시 고려사항


<투자 기본개념>

- 자본주의 국가에서 투자는 필수?

- 화폐를 구매력으로 이해하기

- 국가가 국민의 부를 가져가는 방식

- 임금노동자가 점점 가난해지는 이유

- 환율의 마법인 수입물가 이해하기


<금융 및 주식 투자>

- 자산 포트폴리오 구축 시 고려사항

- 가상자산의 특성과 가상자산 투자

- CBDC 도입이 가상자산에 끼치는 영향

- 국내 투자자산의 분산 방향

- 기업 직접투자 및 장외 주식투자 방안

- 이길 수 있는 종목에만 투자하기

- 살아남기 위한 실전 매도법

- 차트와 투자기법 버리기


<부동산 투자>

- 무주택자는 왜 집을 사야 하나

- 부동산의 본질과 투자방안

-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주는 핵심요인

- 신도시 재건축의 미래

- Beyond 재건축/재개발

- 압구정 재건축 투자는 여전히 유효한가?  

- 공사비 급등에 따른 재건축/재건축 투자 조정방법

- 사회초년생의 부동산 투자

- 상급지 갈아타기 부동산 투자

- 은퇴 이후의 부동산 투자


  <투자 내비게이션>은 투자성과를 올려주거나 투자고수를 만들어주기 위해 쓰인 글이 아니다. 철저히 투자렌즈와 투자그릇을 만드는 이야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혹여 실전투자에 관한 이야기도 투자의 본질과 방향 차원에서만  언급할 예정이다. 훌륭한 강호의 투자고수를 추종한다고 해서 투자성과가 좋아지거나 투자고수가 될 순 없다. 자신만의 투자렌즈를 만들어서 투자시장에 적용하고 교훈을 얻는 과정에서 시나브로 투자그릇과 투자실력이 만들어진다.


  아울러 투자 내비게이션에서 소개하는 내용을 단순히 따라 하기보다는 자신만의 투자렌즈를 만드는데 참고하면 좋겠다. 단일한 투자렌즈란 없고 본인의 처해진 상황이나 성향에 맞춰 자신만의 렌즈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이 주인 되는 투자렌즈를 만들어야만 냉정한 투자시장에서 승리의 월계관을 쓸 수 있다.

금요일 연재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