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브런치 스토리
매거진
정글의 감사일기
실행
신고
라이킷
31
댓글
2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카카오톡공유
페이스북공유
트위터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감사하다. 19
by
정글 Jeonggeul
Nov 11. 2024
어제는 교회에서 하는 체육대회를 다녀왔다.
대학교 다녔을 때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모인 운동장을 오랜만에 봤다.
양팔간격으로 서 있는 무리들을 보니
뭔지 모를 향수에 젖는다 싶었는데
뻣뻣하고 무거워진 내 몸이 의식을 현실로 이끌어왔다.
첫째가 태어나서 세 살이 되어가던 무렵, 아빠가 축구를 하던 운동장에서 아슬아슬 뒤쫓아가던 때를 뒤로 하고 10여 년만이었다.
둘째가 태어난 이후
가족이 함께 운동회에 참석한 느낌이 신선했다.
남편의 달리기 실력은 여전했다.
누구보다 잘 뛸 자신 있다는 그는
뛰어다니는 것이 자기 삶의 이유인 듯 활력을 느끼는 거 같아 보였다.
족구를 너무 좋아해서 결국 양쪽 무릎수술을 했지만
그럼에도 어제는 '날쌘돌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아들은 피구와 달리기를 나갔는데, 전보다 공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진 듯 즐기면서 공을 쌩쌩 피하고 다녔고
달리기도 잔근육이 발달해서인지
이젠
뛰는 모습이 힘차보였다.
나는 응원을 맡아서 마이크도 잡고 장구도 쳤다.
신명 나는 한풀이처럼 경기에 장단을 맞췄다.
관전하는 우리 팀들의 목청을 틔우기 위해
아는 장단은 생각나는 대로 치며 신나게 놀았다.
둘째는 사람 많은 곳에 처음이어서
처음엔 놀란 토끼눈으로
아빠품에 쏙 안겨있더니
유치원 다니는 오빠, 언니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발맘발맘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고는 운동장 땅 위에 살포시 내려와 발을 디뎠다.
응원상에 욕심이 나서 북을 구해봤지만 너무 늦었다. 장구라도 들고 열심히 쳐보니 재미가 좋았다.
먼저 구한 북을 울려대던 상대편..
빨간 깃발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하나로 모아주던 북소리가 지금도 내 심장에서 떠나지 않는다.
keyword
체육대회
31
댓글
2
댓글
2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
브런치스토리 작가로 데뷔하세요.
진솔한 에세이부터 업계 전문 지식까지,
당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선보이세요.
브런치스토리로 제안받는 새로운 기회
다양한 프로젝트와 파트너를 통해
작가님의 작품이 책·강연 등으로 확장됩니다.
글로 만나는 작가의 경험
작가를 구독하고, 새 글을 받아보세요.
당신에게 영감을 주는 작품을 추천합니다.
이전
1
2
3
다음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카카오계정으로 로그인
내 브런치스토리 찾기
내 브런치스토리의 카카오계정을 모르겠어요
페이스북·트위터로만 로그인 했었나요?
로그인 관련 상세 도움말
창 닫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
작가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계속 구독하기
구독 취소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