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다이어트 할 때 그렇게 좋다던데..
챙겨 먹으라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왜 좋은지는 늘 궁금했던 계란이야기
브런치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브런치 활동이 참 좋은 한의학과 올바른 건강 지식을 알리는 소통의 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그럼, 첫번째 주제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있는 다이어트에 대해 말씀드려 보도록 할게요. 그 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흔히 먹는 식재료 중의 하나인 계란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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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1년에 계란 몇 개나 드시나요?
2016년 기준으로 1인당 연간 약 268개의 계란을 먹는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한국인은 거의 하루에 한개 꼴로 계란을 섭취하는 것인데요.
구하기도 쉽고, 요리에 응용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보니 알게 모르게 먹는 양이 적지 않습니다. 빵이나, 전, 과자, 심지어 슈크림에도 계란이 들어가니까요. 종종 계란 파동이 생길 때도 있지만, 가격까지 저렴하니 계란은 현대 사회의 가장 흔한 식재료 중 하나라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과거에는 계란이 굉장히 귀한 음식으로 취급받았다는 사실입니다.
혹시 드라마나 영화에서 쌍화차에 계란 노른자 하나 동동 띄워서 먹는 장면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실제로 옛날 사람들은 계란 노른자를 '계자황' 이라고 해서 아주 귀한 약재로 사용했습니다. 쌍화탕은 기화 혈이 모두 허할 때 먹는 귀한 보약인데, 그런 쌍화탕에 이 계란 노른자가 보약으로 들어갔던 것입니다.
이외에도 처방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자주 계자황이라는 약재를 만나게 됩니다. 영양 과잉의 현대 사회에서 한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저에게 계자황은 항상 '이 약재를 넣어 말아...' 하고 고민하게 되는 약재이기도 하구요. ( 계자황이 들어가면 탕약의 보관성이 나빠지고 약맛이 오묘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
아무튼, 이쯤 되면 계란이 얼마나 영양이 풍부하길래 이렇게 대접받는지 조금 궁금해 집니다. 아무리 영양분이 부족했던 과거라고 해도, 보약에 가감하는 약재로 사용했다면 분명 이유가 있을 테니까요. 그럼 지금부터 구체적으로 계란이 '왜' 좋은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계란하면 단백질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계란 흰자에는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다는 말, 어디에선가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실제로 계란 100g에는 단백질이 약 14g 탄수화물이 약 2.2g 들어있습니다.
단백질 14g이 어떤 느낌인지 약간 막연하실 테니 설명 드리겠습니다.
우리의 하루 단백질 섭취 권장량은 나이와 체중에 따라 다르지만 대충 60g 내외입니다. 프로틴바 하나를 먹으면 10~20g 정도의 단백질을 먹을 수 있고, 닭가슴살 한 덩이를 먹으면 27g 정도의 단백질을 먹을 수 있어요. 그러니 계란 한두개로 단백질을 14g이나 먹을 수 있으니 상당히 높은 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계란에는 대부분의 필수아미노산이 들어있습니다. 아미노산은 일종의 단백질의 재료가 되는 물질입니다. 아미노산이 모두 충족되어야 우리 몸에서는 단백질을 합성할 수 있습니다. 이 중 음식으로 꼭 섭취해야 하는 아미노산들을 필수아미노산이라고 하는데요.
달걀에는 필수아미노산이 아주 적절한 비율로 모두 들어있습니다. 질과 양적인 측면에서 모두 부족함이 없습니다. 실제로 하루 계란 2알이면 하루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을 대충 다 섭취할 수 있으니까요. 계란이 완전식품이라는 말도 여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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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계란에는 다이어트에 부스터가되는 물질이 아주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다이어트 부스터란, 세포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잘 쓰고 지방을 잘 태우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물질을 말합니다.다이어트라고 하면 적게 먹고 많이 운동해야된다라고 단순히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텐데, 실제로는 지방을 잘 태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메가3, 알부민을 포함하여 철분과 칼슘, 아연, 비타민 A/B/D등 세포 대사에 도움을 주는 성분들이 가득한 계란이 다이어트에는 영양 구성 면에서도, 다이어트에 필요한 미량 영양소를 공급하는 측면에서도 매우 훌륭한 식품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계란은 하루에 몇개 정도까지 먹으면 괜찮을까요?
다이어터의 경우 약 2개 정도가 적당하다고 봅니다. 계란은 개당 칼로리가 80kcal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마저도 대부분 노른자에 포함되어 있어, 단백질의 보물창고인 흰자는 약 20~30kcal 밖에 되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하루 2개 정도의 계란은 낮은 칼로리로 필요한 단백질과 영양분을 공급받는 아주 효율적인 방법이 됩니다.
다만, 달걀 1개에는 약 240mg의 콜레스테롤이 들어있습니다. 성인의 콜레스테롤 1일 권장량이 300mg이므로 달걀 1개만 먹어도 그 권장량을 거의 모두 섭취하는 셈이지요.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노른자 속 레시틴 성분은 인체 내에 콜레스테롤이 흡수되는 것을 상대적으로 줄여줍니다.
또한 최근에는 달걀이 심장병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들도 발표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달걀 섭취보다는 잘못된 식습관, 흡연, 비만, 혈압 등이 심장병 발병에 더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은 하루에 계란 두어개 정도는 맘편히 먹어도 크게 해롭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심장 질환이나 고지혈증이 있는 성인, 노인 등은 하루에 하나 이내로 달걀을 섭취하시면 안전합니다.
이처럼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계란, 현명하게 응용해서 건강도 챙기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의사 권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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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 Hands-On Long Needle Technique : Korean Acupun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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