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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벌레 잠잠이 Oct 05. 2021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인터뷰를 떠올리며

나에게는 <개미> 보다는 <나무>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이렇게 말한다.


난 내가 사이언스 픽션을 쓴다기보다는
필로소피 픽션을 쓴다고 생각한다.

- 일단 내 작품의 제1독자는 나 자신이다.


 당신도 알겠지만 소설을 쓸 때

작가는 최소한 100번은 넘게 읽는다.

 내 소설이 재미없다면

그걸 100번 읽는 일은 벌이다.


- 가장 고심하는 것은 어떻게 페이지를

넘어가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이야기에 대한 긴장감을 갈증이나

허기처럼 불러일으켜야 한다.


당신 같은 작가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 생각하지 말고 글을 쓰라고 말해주고 싶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쓰세요.


 글을 쓰면서 잘 쓰고 있나,

못 쓰고 있나 하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일단 전체를 끝내야 수정도 하고

정리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는 나에게 <개미>의 작가이기보다 <나무>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개미>가 베스트셀러로 빅히트를 기록하면서 많은 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인기 작가다.


 하지만 나는 서점에 갈 때마다 한동안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는 그 책을 보며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때 읽지 못해서 아직까지 읽지 못한 작품이 <개미>다.


 그 후 베르베르의 인터뷰 기사를 보게 되었고, 그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그리고 읽은 책이 <나무>다.


 <나무>는 단편 여러 편으로 구성된 소설집으로 첫 이야기인 '내겐 너무 멋진 세상'부터 흥미진진하고 결말의 반전이 신선하다.

재미있는 상상력과 과학적인 상상력 그리고 그가 말한 대로 철학적인 화두까지 던지는 작품이다.


 '필로소피 픽션'이라는 멋진 표현을 쓰는 베르베르의 작품도 매력적이지만 그의 책을 읽게 만든 인터뷰는 내게 큰 용기를 주었다.


 그래서 나는 종종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인터뷰를 떠올린다.


왜 글을 쓰나, 문득 회의감이 들 때


이런 일들을 제쳐두고 왜 그렇게 글을 쓰려는 걸까, 싶은 순간

나는 왜 이 와중에 무슨 글이든 쓰려고 할까,하는 순간


새로운 작품을 쓰면서 자꾸 자기 검열을 하게 될 때,

그래서 마음이 자꾸 서성거려질 때,


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말을 생각하게 된다.



소설집 <나무> '이야기를 시작하며'에도 밑줄 긋게 하는 문장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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