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담당자로 살아가기
면접을 위해선 서류심사부터 통과가 필요하다.
서류심사의 대부분은 인사팀에서 수행하고 어느 정도 선발된, 검증된 인원을 현업부서에 전달하여 면접 진행 여부가 결정되곤 한다. 수많은 이력서들을 살펴보곤 하는데 어떤 것들을 중점적으로 보는 걸까
먼저 신입.
'자기만의 인생 스토리와, 우리 회사의 지원하고자 하는 의지와 포부가 담긴 자기소개서 등'
미안한데 위에 것들은 잘 안 본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학벌, 학점을 본다. (최근 공기업 등은 NCS 기반 블라인드 심사를 하기도 한다.)
설득의 3요소에 대해 들어본 적 있나.
1. 명확한 증거
2. 심리, 감정적 요인
3. 설득하는 이야기 주체자
중요한 것은 3번 '이야기 주체자'이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돈 1만 원씩 걷어서 기부하자고 누군가 서울역에서 이야기한다고 가정해보자.
화자가 서울역 노숙자인 경우, 그 돈 걷어서 본인이 쓰려는 거 아니야?라고 사람들은 추론한다.
반면에 억만장자인 빌 게이츠 일 경우, 그 전에도 많은 선행들을 하였고, 빌 게이츠가 우리 돈 1만 원 떼 가봐야 뭐 얼마 되겠어? 믿고 기부하기 마련이다.
같은 이야기라도 말하는 사람의 행실과 그간의 태도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이력서에 기재되어 있는 내용도 마찬가지다.
물론 고학벌, 고학점자가 회사생활을 잘할 것이라는 필요충분조건은 아니지만, 그 친구는 그래도 유혹 많고 호기심 많은 어린 시절, 책상 머리맡에 앉아서 하기 싫은 거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같은 자기소개서 내용이라도 성실하게 학창 시절 보낸 친구가 하는 이야기와, 불성실해 보이는 친구의 이야기 중 어느 것이 설득력이 있겠는가?
사회생활, 회사일이라고 하는 게 문서작업이 기본적이고 (인성적인 측면은 별도) 어쨌거나 성실하게 본인 맡은 바 역할을 하는 것이 구성원으로서 기본적인 중요한 룰이기 때문에, 그래도 학벌과 학점이 좋다면 어느 정도 평균 이상의 일을 해내지 않을 까라고 기대한다.
경력자. 경력 채용은 어떤 걸 주로 볼까
경력직을 채용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1. 이전 직원 퇴사에 따른 공백 발생
2. 새로운 사업을 위해 어떤 능력이 필요한 인원 충원
즉시 빈 공간을 채우고 퍼포먼스 내기를 기대한다.
때문에 채용공고에 이런 내용들을 반영하기 마련이다.
기타 회사의 조직문화, 연봉정보 등은 잡플래닛, 크레딧잡, 블라인드 등 파악을 할 수 있다 해도 JD (Job Description)는 채용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밖에 없다.
채용공고에 대부분의 답이 있다.
'대리~과장급, 팀장급 등'.. 어느 레벨 수준인지 기재되어있다.
이 내용들은 해당 팀 인력의 구성에 따라 위에 '리딩 할 역할'이 필요한지, '서폿팅 하는 실무진'이 필요한지에 대한 정보들을 가지고 있다.
'대리~과장급'이라면 대부분 '20대 후반~30대 후반'까지 정도로 요구되는 나이도 추측 가능하다.
'차~부장급, 팀장급'이라면 '40대 이상'을 인재를 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담당업무는 말 그대로 입사하면 수행하게 될 일들.
해당 내용을 보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인지, 할 수 있는 일인지, 해봤던 일인지를 검토해볼 수 있다.
자격요건과 우대사항은 경력직원으로 해당 요건들이 있으면 좋을 것들이다.
달리 말하면 이 조건 중 하나라도 충족되지 않는다면 채용하지 않겠다는 말과도 거의 같다.
경력직 채용은 기업에서 엄청 급한 것이 아니라면 딱 맞는 인재를 채용하기를 원한다.
담당하게 될 업무와 자격요건이 본인이 하고 싶거나, 해본 업무로 잘 맞아도 해당 팀의 구성과 조합이 맞지 않는 경우 (대리-과장급 채용공고에 차-부장 지원) 등. 거의 서류 통과되지 않는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고, 발전 가능성이 있더라도 즉시 투입될 인재를 선호한다.
경력직은 그래서 이전 직무경험을 바탕으로 한 경력기술서를 잘 써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