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라 May 09. 2022

누굴 위한 행사인가요? 알고 계시잖아요. 대표님이죠.

- 인사담당자로 살아가기

매년 1회 이상 전사 행사를 한다.  

최근에는 코로나 영향으로 약식으로 진행하곤 했었는데, 감염병 등급이 낮아지고, 위드 코로나로 전환됨에 따라 보복 회식과 전사 행사도 부활 조짐을 보인다.








전사 행사하자고 하면 어떤 가?  

금일봉이나 주고 하루 쉬었으면 하는 게 솔직한 직원들 마음이다. 왜 모르겠는가 다들 안다.

실제로 기획하고 주관해야 입장에서도 그렇게 하면 너무 편하고 직원 사기도 오르고 좋을 것 같다.



반면, 간부급 관리자, 임원들의 생각은 다르다. 
뭔가 보여주는 모습을 바라곤 한다. 

-. 우리 회사의 단합된 모습

-. 새로운 비전,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긍정적인 모습

-. 한 해 동안 새로운 것을 지향하고 혁신된 모습 등등



직원이기도 하면서 회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인사담당자가 중간에서 객관적으로 봤을 때, 서로의 입장이 이해되긴 한다. 성공적으로 행사가 기획되고 종료되었을 때, 서로 잘 모르던 직원들이 소통하는 계기가 되고, 친해지고 서로 화합하고 긍정적인 모습들을 종종 보기도 하고, 다들 하기 싫은 행사 일정을 소화하면서 그래도 약간은 단합이 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같은 시간, 공간에서 행사 진행하면서 회사 욕도 하고, 임원 욕도 하고 서로 그러면서 친해지기 마련이다.  


사실 친구나, 지인들에게 회사, 자기 생활의 고민거리를 이야기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곤 하지만 외부인이고 직접적으로 감정 이입되지 않기 마련이다. 같은 회사 근무하면서 일하는 동료들은 부연설명 없어도 너무 쉽게 감정 이입된다. 이런 험담들 하면서 서로 친해지고 단합되는 거라고 본다.
 

최초의 행사 기획안의 가시적 목표, 지향점은 그것이 아님에도 아이러니 하지만 실상을 이렇다.  

이런 측면을 보면 사내 행사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회식도 마찬가지) 







행사의 목적이 주객전도되지 않았으면 한다.

정말 회사를 긍정적으로 이끌고, 하나 된 모습, 팀빌딩을 위한 것이 행사의 목적이 되었으면 한다. 


아니 주객이 전도되어도 사실 행사 이면에서는 같은 이유로 단합될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이는 직원 불만으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인재관리 실패로 이어진다. 


일부원을 위한 보여주기 식,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하는 행사는 참여하는 직원이나 준비하는 측 모두에게 병폐를 가지고 온다. 회식도 마찬가지다.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고 소통하고 공감하는 자리가 되어야 하는데, 누구 한 사람을 위해 맞춰주려면 (흔히 꼰..) 모두가 피곤하고 피하고 싶기 마련이다. 





같이 만들어요 좋은 회사.



이전 07화 경력직은 채용공고를 잘 살펴보세요. 신입은...화이팅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