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어르신들이 많이 보이는 테니스코트 <서울테니스클럽>
언뜻 보면 한 자리 차지하신 어르신들의 엄청난 텃세와 참견, 비매너가 난무할 것 같고, 그분들 특유의 복장은 테니스의 품격(?)마저 떨어뜨리는 것만 같다.
하지만 어르신 특유의 호통치는 듯 불친절한 듯한 친절함과,
우리 아이들을 향한 한없이 다정한 미소와 간섭을 경험하고 나면,
풀 장착 드레스업을 하지 않으면 접근조차 하지 못할 것 같고, 마치 단체 교육을 받은 듯한 기계 같은 매너와 영혼 없는 행동의 젊은 테니스인들보다 훨씬 더 인간적이구나.
어르신들께 선입견을 가져 죄송한 마음과 이렇게 나도 꼰대가 되어가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그래도 역시 젊은 테니스클럽에서 치고 싶어.
나도 풀장착했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