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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우 Aug 14. 2022

잎과 생

겨울에 나는 없을 예정이었다


진부한 살인 소설과 담배 한 개비


얽히고설킨 실타래 같은

연속적인 기차 행렬과

잔뜩 뒤섞여버린 트럼프


그런데 당신은...


어린 시절에 나는 달빛 속 어릿광대였다


어수룩하게 스스로 여행을 떠나

돌아오지 않던 날들이 잦았다


구태여

이해를 바라지 않았기에


새벽에 피는 노을은 향을 소복이 피워

강렬한 듯 조그맣게 뿌리치는 향이야

뿌리친 손이 눈가에 맴돌아

뒤돌아가 다시 그러잡고

'제 마음은 그런 것이 아녔습니다'

눈을 맞추는 마음을 지닌 여린 잎 같은 이


그리고 당신은...


가슴에 박힌 소중한 보석처럼

내 곁에 있음으로


일렁이는 아침부터 눈물이 돋는 것이다


구원이

깊은 물살에서 나를 건져내고


겨울에 없을 예정인 나는 물음으로 태어난다


푸르고 여린 눈의 형태로


그러하여


또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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